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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8년전 반대했던 민주 '與野 섞어앉기' 제안 … 이번엔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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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밸류업 ◆

매일경제

2016년 4월 26일 매일경제와 자문단은 지면을 통해 '본회의장 내 여야 섞어 앉기'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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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에서 협치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거리'부터 좁혀야 한다. 매일경제가 현인(賢人)그룹과 함께 20대 국회에 제안했던 것처럼 여야 의원들이 국회에서 섞어 앉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안에 공감하며 당 대표 정례 회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 섞어 앉기 △당 대표 회동 정례화 △초당파 모임 활성화를 통해 협치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극한 갈등을 피하고 머리를 맞대야만 경제·안보 이슈 등을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정책본부장은 "말싸움이 현저히 줄어들고 합리적인 대화와 정책 비교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서 이름 가나다순으로 자리를 배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2016년 20대 국회 개원 당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매일경제 제안을 수용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좌석 구분을 없애자면서 "협치와 소통, 통섭의 새로운 정치질서에 맞게 실험을 해보자"고 했다. 그러나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했다.

당 대표 회동을 정례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밥을 같이 먹으며 협치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국민께서도 여야 오찬·만찬 회동이 국회의원 노동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 대표들이 정례 회동 추진을 줄기차게 약속해왔으나 정국이 얼어붙을 때마다 백지화된 바 있다.

당 대표뿐 아니라 의원들도 초당적 모임을 결성하고 자주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 위한 일회성 모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교류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협치를 위해서는 인위적으로라도 인적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며 "초당적 모임도 초선·여성·청년의원 등 다양한 차원에서 결성해 정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소장파 의원끼리 머리를 맞대고 정치·국회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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