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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조국 "尹, 야당 대표 안 만난 건 꼴짭하고 얍실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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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승리 이후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앞다퉈 회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총선 전 이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는데 꼴잡하고 얍실한 생각”이라며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2일 윤 대통령과 회담에 대해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윤 대통령도 야당의 협조와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야당과 국회도 대통령과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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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3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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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정부 출범 뒤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올 2월 KBS 대담에서 “영수회담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된다”고 했고, 대통령실도 “여당 대표를 배제한 영수회담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잔재”라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범야권의 총선 압승으로 정국 지형이 변하면서 정치권에서는 “난맥을 풀 카드로 회담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대화는 누구와도 언제든지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 그대로”라며 “다만 비서실장 교체 등 인적 쇄신을 모색하는 상황이라 내부 체제정비가 우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로 인한 여당 대표 부재도 변수다. 여권 관계자는 “만나더라도 여야 대표가 함께 대통령과 만나야 민생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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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을 요구한 이 대표와 조 대표의 속내가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는 회담을 요구하며 ‘협조·협력’ ‘국정을 이끄는 축’ ‘대화’ 등 비교적 정제된 표현을 사용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 대표에게 회담은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면모를 입증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반면 조 대표의 회담 요청은 검찰에 총공세를 펴는 당 기조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다. 회담 성사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선명성을 과시하는 일환으로 회담 카드를 꺼냈다는 뜻이다. 조 대표는 총선 다음날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최종 판결까지 시간이 걸리는 이 대표와 달리, 턱밑으로 다가온 조 대표의 대법원 선고가 ‘강경 모드’를 재촉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 받았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은폐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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