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릴열도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러시아가 11∼17일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남단 4개 섬 주변에서 자국 선적 이외 선박의 항행을 허용하지 않는 조치를 내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러시아의 조치 발령 이튿날인 12일 주일 러시아대사관에 "북방영토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이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
유엔해양법협약은 선박이 연안국의 안전과 질서를 해치지 아니하는 한 자유로이 항해할 수 있는 권리인 무해통항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연안국이 자국 영해라면 무해통항권을 정지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러시아의 의도는 분명하지 않지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일본을 견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세계적인 (대량살상무기 등의) 비확산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북러 군사협력 확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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