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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캐나다 맥주에 왜 日 '욱일기'가…어떻게 생각하세요?[노컷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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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에 대한 한일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국내에서 욱일기는 전범기인 만큼 절대 써서는 안 된 다는 분위기지만, 일부 일본인들은 이같은 인식이 과잉 반응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최근 캐나다 맥주 업체가 한인 소비자의 항의를 받고 욱일기 커버 디자인을 변경한 것도 논쟁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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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에 대한 한일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국내에서 욱일기는 민족 침략의 상징이자 전범기로 인식되고 있어 절대 사용이 불가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일부 일본인들은 이같은 인식이 과잉 반응이라며 오히려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반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최근 욱일기에 대한 찬반양론이 다시 제기된 이유는 지난 8일 맥주 커버에 욱일기 문양을 쓴 캐나다 맥주 업체가 한인 소비자의 항의를 받고 디자인을 바꾸면서입니다.

해당 소식은 일본 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캐나다 벤쿠버에 거주하는 한인이 유명 맥주업체가 최근에 새롭게 출시한 맥주 커버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한 걸 확인 후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맥주는 일본의 사케를 첨가한 맥주라 단번에 욱일기 형상을 디자인한 것으로 판단을 했던 것"이라며 "다음날 공동 설립자가 바로 답변을 해 왔고, 욱일기 역사에 대해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해당 맥주회사 공동 설립자는 문제를 제기한 한인에게 답변을 보내 사과를 전했고, 2주 뒤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꿨다며 다시 출시한 맥주를 선물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야후 재팬)들은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욱일기에 대한 비판은 한국인만의 문제로, 세계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제대로 전해야 한다. 한국인에게도 '한일 간의 문제이므로 제3국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이며 싫으면 사지 말아 달라'고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욱일기는 일본의 국기이며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한국 측의 욱일기 문제 제기는) 단순한 트집잡기이며 일본을 나쁘게 말하고 싶은 것"이라며 "우리 일본인도 착각하지 않도록 아름다운 무늬의 욱일기를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서울시의회에서 욱일기 게양을 허용하는 내용의 조례가 발의됐다가 역풍을 맞아 철회한 소식도 일본 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욱일기는 호전적인 깃발이기 때문에 전쟁 중에 사기진작의 아이템으로 사용된 적이 있을 것이지만 일본인들은 욱일기가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에는 일본을 깎아내리는 상징이 필요한데, 임팩트가 강한 욱일기가 주목받아서 뜻이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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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벤쿠버에서 새롭게 출시된 맥주 커버의 욱일기 문양. 오른쪽은 한인의 항의로 바뀐 맥주 커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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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것이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서울시의회의 '욱일기 허용' 조례안 논란 직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일본 제국주의 상징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대호 경기도의회 의원은 지난 8일 "조례 제정 등을 통해 경기도에서는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공공장소 전시를 막겠다"고 공언하며 '욱일기 사용 허용'을 시도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 20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일본 신문을 포함한 여러 외신들도 욱일기가 역사적 갈등의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실제 지난 2013년 일본 도쿄신문은 "무신경하게 욱일기를 흔드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을 일본의 우익화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민지 문제 연구자 오타 마사쿠니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온라인 영문매체 쿼츠도 지난 2015년 "욱일기는 구 일본군의 군 깃발로 사용, 현재는 우익 세력이 사용한다는 대중 인식이 있으며, 반한 모임인 '재특회'가 '한국인을 죽여라'와 같은 외침과 함께 욱일기를 사용 중"이라는 내용의 요시다 타케시 웨스턴미시건대 역사학 교수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요시다 교수는 기고문에서 "스포츠 경기에서 욱일기를 흔드는 것은 역사를 무시하는 것이며 중요한 것은 '교육'이고 단순히 욱일기 금지에서 이 논의가 그쳐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사용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역사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공포의 역사가 서린 일본 욱일기는 도쿄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며 "욱일기는 엄밀히 전범기이자 1954년 이후에는 군용 깃발로 사용, 즉 국기가 아닌 '군대 깃발'이므로 IOC는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를 배제할 권한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IOC 위원들이 욱일기의 역사 및 오늘날 일본에서 욱일기가 어떻게 특정한 정치적 표현으로 사용되는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한일 간의 문제를 넘어 때때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하는 욱일기 사용,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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