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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HELP’ 야자수 잎으로 만든 네 글자…무인도 갇힌 항해사들 9일만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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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외딴 섬에 일주일 이상 갇혔던 남성 3명이 야자수잎을 모아 모래사장에 ‘도와달라’(HELP)고 썼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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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무인도에 일주일 이상 갇혔던 남성 3명이 야자수잎을 모아 모래사장에 ‘도와달라’(HELP)고 썼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 해안 경비대는 지난 9일 미크로네시아 연방 피켈럿 환초에서 40대 남성 3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3명은 지난달 31일 미크로네시아의 일부인 피켈로트 환초 주변 바다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선외모터로 구동되는 20피트(약 6m) 길이의 소형보트를 타고 떠났다.

이후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지난 6일 괌 조난센터에 접수됐고 해안경비대는 미 해군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구조대는 악천후 속에서도 7만8000 평방해리에 걸쳐 수색을 벌였다.

수색에 나선 이튿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동한 미 해군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이 피켈럿 환초에서 남성들을 찾아냈다. 야자잎 ‘HELP’ 표시를 발견한 것이다.

구조대는 무전기를 떨어뜨려 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음식과 물을 구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확인했고, 9일 공식적으로 구조돼 무사히 귀가했다.

수색·구조 임무를 맡았던 첼시 가르시아 중위는 “선원들이 해변에 야자잎을 이용해 ‘HELP’라고 썼는데, 이게 그들을 찾는 데 결정적인 요소였다”며 “그들의 기발한 행동이 구조활동을 그들의 위치로 직접적으로 안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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