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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석' 충격 심상정 "진보정치 소임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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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심상정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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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당의 대표주자 '녹색정의당'이 22대 총선에서 0석을 얻으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녹색정의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5선 도전이자 '유일한 희망'으로 거론되며 경기 고양갑에 출마했던 심 원내대표는 18.41%의 득표율을 얻으며 3위에 머물렀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득표율 2.14%를 얻으며 당선 기준선인 3%를 넘지 못했다. 과거 원내 3당으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던 녹색정의당이 창당 12년 만에 '원외 정당'으로 전락한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년간 숙명처럼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심 원내대표는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 오랫동안 진보 정치의 중심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고 말했다. 회견을 마친 심 원내대표는 김준우 위원장, 장혜영 의원과 차례로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 안팎에서는 녹색정의당이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진보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명한 반윤석열계 노선'을 기치로 나선 조국혁신당이 '제7공화국, 사회권선진국' 등을 내세우며 진보 정당 맏형자리를 대신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내 진보 정당인 '진보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22대 국회에서 '3석'을 확보하게 됐다. 비례대표로는 민주당의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정혜경·전종덕 후보가 당선됐고, 지역구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윤종오 울산 북 후보가 당선됐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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