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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기아 첫 픽업 ‘타스만’ 확정… “2.5 가솔린 터보·2.2 디젤 엔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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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픽업 시장 도전장… 내년 글로벌 순차 출시

호주 인근 ‘타스만해협’ 유래

픽업 시장 큰 호주서 타스만 관련 빠른 행보

‘2.5 가솔린 터보·2.2 디젤 엔진’ 탑재 예정

하이브리드 계획 無… 추후 전기차 버전 추진

“내년 1월 ‘호주오픈’ 글로벌 데뷔 무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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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브랜드 첫 픽업트럭 차명을 확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에 이어 두 번째 픽업 모델이다. 기아 픽업은 이미 국내외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위장막 시험주행차가 다수 포착된 바 있다. 한 눈에 봐도 현대차 투싼을 베이스로 개발해 해외에서 판매 중인 소형 픽업 싼타크루즈보다 덩치가 크다. 주요 경쟁모델로는 국산차로 KG모빌리티 렉스턴스포츠 칸, 수입 모델로는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꼽힌다. 타스만에 탑재되는 엔진 라인업도 윤곽이 드러났다.

기아는 11일 브랜드 첫 픽업트럭 모델 이름을 ‘타스만(The Kia Tasman)’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개발코드명은 ‘TK1’이다.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영감(inspiration)의 섬 ‘타스마니아(Tasmania)’와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타스만해협’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한글로 ‘태즈먼’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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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있는 타스만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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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마니아 섬은 멋진 풍경과 다양한 야생동물이 어우러져 경이로운 경관을 자아내는 지역이라고 한다. 기아는 차명 타스만에 대담한 개척정신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섬의 이미지를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일과 삶 어디서든 새로운 도전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재다능한 ‘라이프스타일 중형 픽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첫 픽업 개발에는 기아 호주법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자동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픽업 모델이 많은 인기를 얻는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기아 관계자는 “호주를 포함해 국내와 아프리카·중동(아중동) 등 글로벌 주요 권역 니즈를 반영해 타스만을 개발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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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호주법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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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 포드가 판매 중인 중형 픽업 레인저는 포드 호주법인이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역시 미국보다 호주 등 해외 다른 국가에서 먼저 이뤄졌다.

기아 타스만의 경우 호주 인근 해협에서 따온 차명을 채용했고 기아 호주법인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미 타스만을 예고한 메뉴가 갖춰진 상태다. ‘기아 타스만 UTE(Kia TASMAN UTE) Arriving 2025’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UTE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로 짐칸이 따로 마련된 다목적 승용모델을 말한다. UTE(유트)라는 고유명사가 있을 정도로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픽업 모델은 존재감이 크다. 기아 타스만을 소개하는 영상도 호주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와 관련 없지만 기아 호주법인 공식 홈페이지에는 새 전기차 EV5 현지 출시를 예고한 메뉴도 추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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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호주법인 타스만 티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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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 탐험가 아벨 타스만 초상화. 기아 호주법인 티저 영상에서 이스터에그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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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호주법인이 지난달 3일 공개한 타스만 영상에는 호주 출신 스포츠스타 20여명이 등장한다. 이들이 기아의 신형 픽업 모델(UTE) 이름을 추측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영상을 통해 타스만을 연상시키는 ‘이스터에그(Easter Egg, 콘텐츠 내에 숨겨진 기능이나 메시지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영상 속 주요 이스터에그로는 사륜구동을 의미하는 ‘4x4’, 타스만해협 지도, 호텔 타스만, 네덜란드 출신 탐험가 ‘아벨 타스만(Abel Tasman, 1603~1659)’ 초상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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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픽업 시장이 큰 호주에서 타스만 티저 영상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영상 속에서 호주오픈이 어려 차례 언급된다. 내년 호주오픈 대회가 타스만 글로벌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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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호주 테니스대회 ‘호주오픈’이 여러 차례 언급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아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시기적으로 내년 개최되는 ‘2025 호주오픈’ 대회가 타스만 글로벌 론칭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2025 호주오픈은 내년 1월 12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예정됐다. 기아가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차급 모델인 만큼 화려한 론칭 이벤트가 예상된다.

현대차 싼타크루즈와 달리 기아 타스만은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타스만 국내 생산라인이 갖춰질 전망이다. 기아 측은 다양한 야외 여가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국내와 고유명사가 있을 정도로 픽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호주, 사막 등 다양한 오프로드 환경의 아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내년부터 타스만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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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 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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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가솔린 터보·2.2 디젤 엔진 탑재… 하이브리드 계획 없어”

파워트레인 구성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 등 관계자에 따르면 타스만 파워트레인은 먼저 내연기관에 집중하고 전기차 버전은 향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 엔진 라인업은 2.2리터 디젤과 2.5리터 가솔린 터보 등 2종이다. 엔진 종류가 많지 않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해외에서는 가솔린 모델에 3.3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 시점에서는 2.2 디젤과 2.5 가솔린 터보가 유력하다고 한다. 2.2 디젤 엔진은 카니발과 쏘렌토 등에 8단 자동변속기(또는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와 조합돼 탑재된다.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5 가솔린 터보는 스팅어와 쏘렌토 등에 탑재된 엔진으로 최고출력 281(쏘렌토)~304마력(스팅어),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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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2 디젤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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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5 가솔린 터보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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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엔진 적용 계획은 없다고 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현재 2.5리터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수요에 따라 라인업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체는 모하비처럼 바디온프레임 구조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동방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모하비에 맞춰 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 모델로 완성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기아는 호주 타스마니아 서에서 영감을 받아 대장장이가 기아 타스만 엠블럼을 제작하는 내용의 신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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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 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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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호주법인 타스만 티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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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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