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찾기도 힘든 비례투표 용지…길이만 51.7cm
선거비용 4390억원
유권자 1명의 투표가치 5931만원
27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인쇄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거소자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 38곳으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가 51.7cm로 역대 최장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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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은 역대 최장 길이의 투표용지 51.7㎝, 사상 최다 38개 정당 출마 등 기록을 연이어 갱신 중이다. 전체 300석 가운데 범야권이 도합 192석을 차지한 점도 주목된다. 22대 총선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51.7㎝
22대 총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51.7㎝의 역대 선거 가운데 가장 긴 투표용지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에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비례 의석을 노린 정당 35개가 난립하면서 투표용지는 48.1㎝에 달했는데, 이번에는 3.6㎝ 길어진 것이다. 선관위는 지난해 말 46.9㎝(34개 정당)까지 처리 가능한 신형 투표지 분류기를 도입했지만 결국 무용지물이 됐다. 이번 22대 총선은 100% 수개표로 진행됐다.
940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입후보한 후보자는 모두 940명이다. 그 중 지역구 후보 693명, 비례대표는 247명이다. 지역구 후보자를 낸 정당은 21곳, 비례대표 후보자를 낸 정당은 38곳으로 역대 선거 중 가장 많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를 시작한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녹번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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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8%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 투표율인 31.28%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의 전체 유권자는 4428만11명이다. 이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썼다. 유권자가 행사하는 1표의 가치는 약 5931만원으로 평가된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 656조6000억원을 기준으로 4년간 다루게될 예산 총액을 전체 유권자 수로 나눈 값이다.
67%
22대 국회의원 총선 투표율이 67%를 기록하며 지난 총선 최종투표율(66.2%)를 넘어섰다.이번 총선 투표율은 지난 21대 총선(66.2)보다 0.8%p 높고,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다. 21대 총선이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 기록을 세운 데 이어 4년 뒤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역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등이다.
1484억원
유권자들이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66.2%)과 마찬가지로 투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총선거비용(4390억원)의 33.8%에 해당하는 1484억원의 비용을 버리게 된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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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0억원
이번 총선을 치르는 데 쓰인 예산은 약 4390억원에 달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쓰인 4102억원과 비교했을 때 늘었다. 투·개표 인건비와 선거 운동, 시설 비용 등 실시 경비 2810억 원, 후보자 개인의 선거비용 보전·부담액 1072억 원, 정당이 인건비·정책개발비 등에 사용하는 선거보조금 502억 원, 여성·장애인 후보를 추천한 정당에 주는 보조금 6억 원 등이다.
192석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전체 30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1석과 비례대표 14석으로 도합 175석을 차지했다. 조국혁신당(12석)과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 등을 포함한 범야권은 192석에 달한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대표 18석으로 총 108석에 그쳤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개헌저지선(100석)을 간신히 지켜냈지만, 정국의 주도권을 야권에 완전히 빼앗겼다. 2000년 16대(새천년민주당 115석, 한나라당 133석)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지형이 형성된 것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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