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정치 1번지 창원 성산서 첫 민주당계 당선…"정권 심판론 주효"
창원성산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당선인 |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직전 경남 창원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허성무(60) 창원시성산구 당선인이 야권 단일화 결렬을 극복하고 국회에 입성한다.
이로써 허 당선인은 사상 첫 민주당 창원시장에 이어 성산구 선거구를 포함한 창원지역에서 배출된 첫 민주당계 국회의원이라는 기록도 안게 됐다.
허 당선인은 2016년 제20대 총선 때 처음으로 성산구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지만, 당시에는 정의당 후보(고 노회찬 의원)와의 야권 단일화로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미완의 도전에 그쳤다.
이후 민선 7기(2018년 7월∼2022년 6월) 창원시정을 이끈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다시금 국회 입성을 준비해왔다.
이번 선거를 치르기까지 2년 가까운 기간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 운동화'를 신고 지역구 곳곳에서 각종 정책토론회, 북콘서트, 기자회견 등을 잇따라 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허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경남 '정치 1번지'이자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성산을 포함한 창원지역에서 당선된 첫 민주당계 의원이라는 기록도 썼다. 창원지역의 역대 진보진영 당선인들은 모두 성산구에서 배출됐고, 정의당 계열 소속이었다.
허 당선인은 야권 단일화 결렬을 극복하고 범진보 정당에 승리를 안긴 첫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창원을에서 성산구로 선거구 개편이 이뤄진 뒤인 2012년부터 치러진 직전 4번의 총선에서 진보정당은 야권 단일화에 성공했을 때 두 번(2016년·2019년) 승리했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보수정당에 두 번(2012년·2020년) 패배했다.
막판까지 초접전 끝에 일궈낸 승리이긴 하지만 진보진영 후보의 패배 공식처럼 여겨지던 단일화 결렬 징크스를 깰 수 있었던 데는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정권 심판론 등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허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대한민국과 창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과 창원시민의 승리를 의미한다"며 "성산구가 경남의 정치 1번지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 1번지가 되도록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원국가산단 구조 고도화와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이 창원에 안착하도록 하는 것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쏟겠다"며 "지역 현안과 의제를 국회에서 해결하기 위해 항상 성산구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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