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54개 지역구의 절반가량인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11일 오전 1시 기준 민주당은 수도권 122개 중 96개(78.7%)에서 우세했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은 25개였다.
지역구 48개인 서울에선 민주당 후보가 34개 선거구에서 우세했다. 국민의힘은 강남권과 용산, 동작을 등 14개에서 앞섰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선 권영세 국민의힘 당선인이 강태웅 민주당 후보에,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류삼영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하지만 나머지 비(非)강남권 국민의힘 후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종로에선 현역 의원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민주당 당선인에게 패했다. 경기(60개)·인천(14개)에서도 민주당 초강세가 확연했다. 민주당은 경기 50곳, 인천 12곳에서 선두였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용인갑, 평택을에서도 민주당이 선두를 꿰찼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은 국민의힘 우세가 뚜렷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전체 25개 선거구 중 24개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경산에서는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경합을 벌였다.
선거구 40개가 있는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 우세가 확연했다. 국민의힘이 34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5개에서 우세했다. 진보당 우세 지역은 1개다. 부산 18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은 16곳, 민주당은 2곳에서 선두다. 경남 16개 선거구에서도 보수 결집 양상은 뚜렷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14곳, 민주당 후보가 2곳에서 우위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선 김태호 국민의힘 당선인이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격전 끝에 꺾었다. 울산(6개)에서는 국민의힘이 4개 선거구에서 우세했다. TK와 PK를 가리지 않고 국민의힘이 초강세를 보인 것은 보수가 막판 결집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통적 스윙보터인 충청 28개(대전 7개, 세종 2개, 충남·북 19개)에선 민주당이 21개에서 앞섰다. 대전에선 7개 모두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강원(8개)에선 국민의힘이 6개, 민주당이 2개 지역구에서 우세했다.
김효성·박태인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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