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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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심하지 못했던 저의 불찰이고 정치인이 되기 위한 혹독한 ‘통과의례’였다고 생각한다 "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원천·광교·영통1동을 관할하는 수원정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준혁(55) 당선인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김 당선인은 11일 오전 1시쯤 50.86%(개표율 99.89%)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이수정(60)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민과 수원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물가폭등, 의료대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주민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원 토박이 출신인 김 당선인은 한신대 부교수를 지낸 역사학자다. 3선의 박광온 의원을 제치고 수원 정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수원정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신도심으로 수원지역에서 가장 진보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국회의원 선거에선 5번 연속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여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 당선인은 선거 막판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등 막말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과거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보자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김 당선인은 “제 말과 글이 심하게 왜곡돼 억울한 부분도 있었지만 지역 유권자분들은 부정적인 뉴스에도 흔들림 없이 저의 진심을 믿고 끝까지 지지해주셨다”며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지하철 3호선 연장과 신분당선 연장 및 조기 착공·노선 확대, 학군제 조정과 수원예술고등학교 설립, 영통·매탄지구 재건축 등을 내세웠다.
그는 “수원정은 지하철 3호선 연장과 영통소각장 이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곳”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면 정부와 관련 부처, 지자체와 협의해 최대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지역 주민들이 가장 원하시는 입법리스트를 만들어 신속히 대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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