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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부산 찾은 이수지 작가 "그림책은 '어린이부터'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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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아동도서전 첫날 주제강연

노벨상 한강 작가와 인연도 들려줘

도서전 현장서 작가들 신작도 공개

백희나 작가, '해피버쓰데이' 선보여

중앙일보

제1회부산국제아동도서전 첫날 주제강연을 하는 이수지 작가. [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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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인 것 같아요. 궁금해 하는 마음. 어린이들과도 통하죠."

좋은 그림책 작가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 이수지 작가가 "제가 감히 답해도 될 지 모르겠다"면서 들려준 답변이다.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첫날 그는 '어린이는 모든 색'이라는 제목의 주제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났다. 2020년 안데르센상 수상자로도 널리 알려진 그는 최근 한국의 그림책에 대한 해외의 호평에 대해 "역동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비유하자면 막 피어오르는 상태, 소위 고인 물이 없는 상태라서 편견도 없고, 선입견도 없고, 더 에너지가 넘치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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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 1전시장 모습. [사진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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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도서전으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서는 "저작권 거래만 하는 도서전도 있고, 독자와의 만남이 대부분인 도서전도 있는데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해서 어렵기도 하고 그만큼 풍부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독자와 함께하는 축제인 동시에 창작자들 역시 누리고 즐기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없는 그림책으로 유명한 그의 팬은 성인들도 많다. 평일인 이날 강연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 대다수가 어른들이었다. 이 작가는 "저는 그림책은 '어린이부터' 보는 책이라고 이야기한다"며 "그림책은 정답이 없고 자기가 읽어낸 것을 어린이와 어른이 같이 얘기하면서 더 풍부해지는 것 같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관람객의 질문에 답하며 올해 노벨문학상에 선정된 한강 작가와의 인연도 들려줬다. 앞서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에 나란히 참가하며 처음 인사를 나눴고, 이후 이수지 작가가 그림책 『심청』을 위해 그린 그림 중 한 점이 한강 작가의 요청으로 『작별하지 않는다』의 동네책방 에디션 표지로 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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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부산국제아동도서전. 백희나 작가의 신작 '해피버쓰데이'를 선보인 출판사 스토리보울의 부스. [사진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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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자 백희나 작가도 30일 '어린이와 판타지'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주제강연에 앞서 개막 첫날부터 도서전 현장을 찾아 신작『해피버쓰데이』를 선보였다. 얼룩말을 닮은 주인공 제브리나가 생일을 앞두고 신기한 선물을 받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를 펴낸 출판사 스토리보울의 부스는 관람객들로 북적이며 예정에 없던 백 작가의 즉석 사인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도서전에 맞춰 신작을 공개하는 작가와 출판사는 이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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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그림책 작업을 하는 니카 차이콥스카야 작가의 '해녀리나-해녀 할머니의 하루'와 '해녀리나-해녀 할머니의 보물'을 선보인 차이콥스키 출판사 부스. 뒤편에서 관람객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는 차이콥스카야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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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그림책 작업을 하는 니카 차이콥스카야 작가의 『해녀리나』 시리즈의 3편인 신작 『해녀리나: 해녀 할머니의 노래』역시 이번 도서전 기간에 현장에서 선공개할 예정. 함께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며 책을 펴낸 세르게이 차이콥스키는 "아직 인쇄본을 보지 못했는데 반응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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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식 참석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모습. [사진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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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개막식은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1차관, 부산광역시 이준승 행정부시장, 부산광역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의 축사와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국회 문광위 전재수 위원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이번 도서전은 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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