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주 광산을 후보가 지난 4일 광주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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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마지막 불씨’를 태우겠다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의 패배가 유력해 보인다.
10일 밤 10시5분 현재 39.32%가 개표된 광산을에서 이 후보 득표율은 14.74%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75.05%)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사 공동출구조사 결과도 이 후보가 17.4%, 민 후보가 72.5%로 유사했다.
애초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으려던 이 후보는 ‘호남에 직접 출마해 선거 흥행을 일으켜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로 지난달 10일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10%대에 그쳤다. 이 후보가 내세운 ‘호남 큰 정치인론’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과 조국혁신당 돌풍에 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민주당 원로인 그의 탈당을 둘러싼 호남 유권자들의 거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그동안 5차례 국회의원 선거와 전남지사 선거 등 자신이 나선 6번의 선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불패’ 행진이 멈출 가능성이 커, 그의 정치 인생도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4년간 민주당 소속이던 그는 지난 1월 “‘(이재명)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제3지대에서 대안이 되겠다며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뒤 개혁신당과 합당했으나, 총선 지휘권을 둘러싼 갈등 끝에 11일 만에 합당을 철회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제휴도 모색했지만 무산됐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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