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왼쪽 세 번째), 이종걸 전 의원(맨 왼쪽), 강창일 전 주일대사(맨 오른쪽)가 7일 오후 제주시 오일시장을 찾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왼쪽 두 번째)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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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른바 ‘올드보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 박지원(81) 민주당 후보는 10일 오후 10시40분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개표율 66.34%) 92.69%를 얻어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5선에 도전해 압승을 거둔 박 후보는 1942년 6월생으로 22대 국회의 ‘최고령 의원’이 될 예정이다. 22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는 2028년에는 85살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후보가 10일 오후 전남 해남군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박지원 당선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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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역발전, 정치복원,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신 뜻을 받들어 해남완도진도를 확실하게 발전시키고,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 대해서는 끝까지 싸워서 꼭 정권 교체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한 뒤 목포에서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정동영(가운데) 후보와 전주을 이성윤(오른쪽) 후보가 10일 오후 전주시 도당 사무실에서 다른 후보자나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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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올드보이’ 정동영(70) 후보도 전북 전주병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날 오후 10시40분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개표율 68.04%), 정 후보는 81.31%를 얻어 국민의힘 전희재 후보를 크게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정 후보는 전주병에서 현역 재선인 김성주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고 5선에 도전했다. 문화방송(MBC) 앵커 출신인 정 후보는 1996년 15대 총선 때 전주 덕진구(현 전주병)에서 전국 최다 득표율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16·18(재보궐)·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선거구의 정동영 후보가 10일 당선이 확정된 후 후보 사무실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동영 후보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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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의 ‘올드보이’ 최경환(69) 무소속 후보도 여의도에 귀환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경북 경산에 출마한 최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개표율 42.50%) 43.73%를 얻어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42.58%)와 접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지상파 3사(KBS·MBC·SBS)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경북 경산에서 국민의힘 조 후보가 47.4%로 최 후보(40.6%)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박근혜 정부 핵심 실세였던 최 후보는 경북 경산에서만 17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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