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전주병 후보가 10일 개표 결과 당선이 유력해지자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정동영 후보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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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대선 후보 출신
전북 전주병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10일 오후 11시20분 현재(개표율 70.09%) 정 당선인은 81.41% 득표율로 각각 12.99%, 5.58%를 기록한 전희재(국민의힘)·한병옥(녹색정의당) 후보를 제쳤다.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정 당선인은 MBC 기자·앵커 출신으로 1996년 15대 총선 때 전주 덕진구(현 전주병)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처음 달았다. 이후 16·18(재보궐)·20대에서 당선됐다.
전주병은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했다. 정 당선인과 이 지역구 현역인 김성주 의원의 '리턴 매치'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경쟁자로 맞붙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예비후보가 지난달 11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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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 팬클럽 초대 회장 지내"
2016년 20대 때 전주병에서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정 당선인이 재선을 노리던 민주당 김성주 의원을 989표(0.75%) 차이로 이겼다. 2020년 21대 땐 민주당 김성주 후보가 민생당으로 출마한 정 당선인을 큰 표차로 이기며 전주병을 탈환했다. 본선에서 1승씩 주고받은 두 사람은 지난달 13일 세 번째 대결(경선)에서 정 당선인이 김성주 후보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출신인 정 당선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인연이 깊다. 이 대표는 과거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초대 대표를 지냈다.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인 2007년 대선 땐 정동영 캠프에서 비서실 수석부실장을 맡았다. 정 당선인은 지난 1월 2일 "이재명을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당선인은 "기쁨보다 앞으로 짊어져야 할 책무를 더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종식하는 선두에 설 것이며, 주름진 민생 경제를 되살리는 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품어 왔던 정치 개혁 꿈도 이뤄내기 위해 동료·후배 정치인과 토론하고 마음을 합치겠다"고 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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