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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8년 만에 다시 "진인사대천명,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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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치, 한국 수준 맞지 않아"...朴 "소중한 한표 행사를"

아주경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국민연금공단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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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투표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진인사대천명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 결과는 운명에 따른다'는 뜻의 한자성어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일 트위터(X)에 올린 "진인사대천명, 투표해주십시오"와 겹치는 메시지다. 윤석열 정부가 전임 정부의 정책들을 대거 뒤집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부산·울산·경남에서 여야 격전지 '낙동강벨트' 중심으로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또 부인 김정숙 여사와 5일 경남 양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지금은 현 정부를 정신 차리게 해야 하는 선거"라며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이날 오전 일찍 서울 강남에서 투표하고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세계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를 평가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정권을 잡으면 정치가 뒷받침해 줘야 한다. 어떤 정권이든 의회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면서 '정권 안정론'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자신이 살고 있는 대구 달성군에서 투표했다. 달서갑 선거구에 출마한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와 경호원이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투표 소감을 묻자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셨으면 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보수의 위기라는 말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말 없이 웃음을 보이며 투표장을 떠났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당일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다.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 등은 개표가 완전히 종료된 11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을 방문해 참모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이른바 '디올백 수수 영상'이 공개된 후 4개월째 잠행 중인 부인 김건희 여사도 같은 날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에서 비공개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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