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 현재 계양구 투표율 19.4%
인천 17.8%, 전국 18.3% 보다 높아
‘계양을’ 편입 작전서운동 주민도 투표
인천 17.8%, 전국 18.3% 보다 높아
‘계양을’ 편입 작전서운동 주민도 투표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10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서운중학교에 설치된 작전서운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지홍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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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60)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59)가 맞붙어 ‘미니 대선급’으로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는 10일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 발길로 분주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현재 계양구 투표율은 19.4%로 인천(17.8%). 전국(18.3%) 투표율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 5~6일 계양구 사전투표율은 30.96%로 인천(30.06%) 보다 다소 높았지만 전국 사전투표율(31.28%)에는 못 미쳤다.
제22대 총선 계양을 선거는 ‘명룡대전’으로 불리는 원 전 장관, 이 대표 외에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대표(6)가 출마해 ‘3파전’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원 후보가 “돌덩이(이재명 후보)를 치우고, 민주당의 ‘빈곤화 가스라이팅’을 깨겠다”며 이 후보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 계양을은 단박에 전국 254개 선거구중 최대 빅매치 선거구로 떠올랐다.
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 계양을로 선거구가 분리된 후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모두 이겼다. 2022년 6월 보궐선거 때 이 대표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광주 서구갑 옥중출마)가 2000년부터 민주당 소속으로 5선 의원을 한 곳이다.
이날 오전 계양을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졌다. 어린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30대 어머니,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자녀와 동행한 부부, 배우자의 부축을 받으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온 어르신 등 연령층도 다양했다.
매일경제와 만난 계양을 유권자 상당수는 전국의 이목이 쏠리는 선거구임을 의식한 듯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후보를 뽑은 2022년 6월 계양을 보궐선거 때와 다른 결정을 했다” “현 정권 심판을 위해 한표를 썼다” 등 간접적인 표현으로 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육모씨(23)는 “이번 총선에서는 다른 요소를 배제하고 후보들의 지역 공약을 철저히 비교하고 찍었다”면서 “진정으로 계양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전했다.
여권 후보 지지자들은 ‘인물론’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현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고 밝힌 정모씨(49)는 “선거 토론회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우리 지역에 변화가 필요해 한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계양에서 30년간 살았다는 김모씨(63)는 “지금까지 바뀐 게 하나도 없다. 이번엔 발전 계획이 분명하고 현 정권의 덕을 볼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4년 전과 다른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모씨(78) “이전에 성남에 살아 이재명 후보의 됨됨이를 잘 안다”면서 “입신양명보다 주민을 위해 희생하고 열심히 일할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 심판론’과 ‘애당심’ 에 무게를 뒀다.
김모씨(46)는 “최근 몇 년 전부터 타지에 살던 사람들이 후보로 나오고 있는데 여야 유력 후보 2명이 모두 같은 상황이어서 판단 근거로 삼지 않았다”면서 “현 정권 심판에 적임자로 판단되는 후보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모씨(31)는 “문제가 더 많다고 판단되는 보수정당을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고 했고, 오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남성은 “정당을 보고 투표했다”고 전했다.
계양갑에 속해 있다 이번 총선에서 계양을로 편입된 작전서운동 유권자들도 투표소를 찾았다.
김모씨(66)는 “국회의원 당선 후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지역구를 내팽개치지 않을 후보가 누구인지 심사숙고해 찍었다”고 했다. 작전서운동 유권자들은 “내일처럼 발 벗고 국회에 가서 뛰어줄 사람이 당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계양갑에서 계양을로 편입된 작전서운동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이중재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3851표 차로 이겨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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