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국경을 넘는 난민 트럭 |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5일로 내전 발발 1년을 맞는 수단에서 1천만명 이상의 아동이 폭력적 상황에 놓여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10일 세이브더칠드런과 분쟁 감시단체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의 분석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이 일어난 지난해 4월 첫 달에 이미 아동 669만명이 폭력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됐다.
이후 1년간 수단 전역에서 1천만명이 넘는 아동이 전투, 폭탄 테러, 급조폭발장치(IED)·박격포·미사일 공격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와중에 전쟁에 동원되거나 성폭력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단 아동 2명 중 1명은 최전선에서 5㎞ 이내에 살고 있다. 이들은 심각하게 다치거나 숨졌고, 피난을 떠나거나 집과 마을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는 등 심리적 고통을 경험했다.
현재 수도 하르툼과 서부 다르푸르 일부 지역은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엔은 전했다.
수단의 난민 820만 명 중 절반에 달하는 400만명이 아동이다. 아동 280만명은 영양실조에 걸려 있고, 수천 명은 질병으로 사망할 위기에 처해있다.
아리프 누르 세이브더칠드런 수단사무소장은 "국제사회는 전쟁을 끝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당사자들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며 "특히, 긴급구호 자금의 95%, 약 25억 달러 제공을 약속해야만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ALCLED의 클리오나드 랄레흐 CEO는 "1천만명은 전 세계에서 폭력에 노출된 아동 중 가장 높은 수치이자 독일 전체 아동 수와 맞먹는다"며 "수단 어린이들의 미래가 정치 세력의 분쟁 속에 희생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6월 전 세계 회원국과 함께 수단에 8천450만 달러, 우리돈 약 1천115억 원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에 나섰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여기에 17만 달러, 2억여원을 보탰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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