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박은정 인턴기자 = 사전투표 직전일과 시작일인 4~5일, 뉴스1은 수도권 격전지에서 막바지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후보를 찾아가 돌발 양자택일 인터뷰, 이른바 '밸런스 게임'을 요청했다. 틀에 박힌 선거구호에서 벗어나 후보들의 진정성을 알아보고자 했다.
선거를 앞두고 자칫 입방아에 오를까 조심스러운 시기임에도 후보들은 소신 있는 선택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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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몇몇 격전지를 추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 양측에 모두 인터뷰 의사를 물었다.
4일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구갑, 전현희 민주당 중·성동구갑,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분당구을 후보가 인터뷰에 나섰으며, 이튿날에는 구로구을의 윤건영 민주당, 태영호 국민의힘 후보와 송기호 민주당 송파구을 후보가 요청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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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인성이 중요 vs 능력이 중요
먼저 전현희 후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국회의원은 주민의 민원이나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자리"라며 "인성도 물론 좋아야 하지만 능력 있는 국회의원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후보는 고심 끝에 "굳이 따지면 능력이 중요하다"고 선택했다. "주민들은 일할 사람을 뽑아주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건영 후보는 "인성과 능력은 판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선택을 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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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만 하는 대신 지역 숙원사업 전부 해결 vs 임기 4년 동안 열심히 하기
몇몇 후보는 곧바로 선택을 내렸다. 먼저 송기호 후보는 연신 "1번"을 외친 뒤 "국회의원 하는 목적이 좋은 지역을 만드는 거잖냐?"며 "만약에 그런 요술 방망이 같은 게 있다면 1년만 해도 된다"고 밝혔다.
김재섭 후보도 "1년만 하더라도 지역 숙원사업을 다 했으면 좋겠다"며 "이유는 도봉구에 할 일이 정말 많아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하려고 국회의원 하는 것이지 임기 채우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건영 후보 역시 전자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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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더 하기 vs 거리유세 더 하기
이 질문에선 상대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 이어졌다. 거리 유세를 택한 송기호 후보는 경쟁자인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켜 "솔직히 말하면 상대 후보가 선관위 주최 방송 토론에서 토론을 통해 얻고자 하는 핵심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안 했다"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후보도 거리 유세를 고르며 "상대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랄게 별로 없다"며 "그러다 보니 도봉구민이 이 사람을 뽑으면 지역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청사진이 안 그려진다"고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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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토론이 효과가 없었다는 답변도 있었다. 태영호 후보는 "제 비전을 빨리 주민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데 지역 유권자 수가 14~16만 명인 데 반해 시청자 수는 3~4천명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거리를 다니며 마이크로 지역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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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실현 위해 타협 vs 신념 밀어붙이기
여·야 후보 너나없이 '협치'로 중지가 모아졌다. 김은혜 후보는 "신념으로 밀어붙이려고 해도 절충과 타협, 대화가 없으면 현실적으로 신념이 꺾일 때가 있다"며 "그래서 굳이 고르자면 절충과 타협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전현희 후보도 "제 신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뭔가 해결하기 위해선 협치하고 서로 협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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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호감 가는 인물은?
(민주당)윤석열 vs 한동훈/박근혜, (국민의힘)이재명 vs 문재인/조국
민주당 후보는 정권심판 의지를 드러냈고,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주로 겨냥했다. 몇몇 후보는 답변 자체를 꺼리거나 "둘 다 싫다"며 선택을 마치지 못했다.
영상에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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