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권 2년 동안 고통받고 분노하지 않았나"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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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10 총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용산을 찾아 "정권 심판에서 가장 책임질 사람이 여기 계신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서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의 중심지이자 대통령실이 있는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나선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구 효창공원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측은 이날 유세 일정을 '응징 투어'라고 명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윤 정권 2년 동안 고통받고 분노하지 않았나"며 "윤 정권 탄생에 기여하고, 창출하고 나서는 실정과 부패, 비리에 책임 있는 사람이 있는 이쪽(용산)을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용산에 출마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나섰다. 조국당은 선거 전략으로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내세운 바 있다.
그는 "(권 후보는) 윤 대통령 선배 검사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출마를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통일부 장관이 돼서는 북 평화 공존에 반하는 일만 해 남북 관계가 엉망이 됐다. 문재인 정부 때 전쟁의 위협을 느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권 후보가 박근혜 정부 당시 주중대사를 역임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의 무역수지가 북한보다 낮다. 무역으로 사고팔아야 하는데 중국 시장을 스스로 끊어냈으니 경제가 좋아질 리 없다"며 "그분이 주중대사를 하면서 한중관계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여기에 출마한다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다만 원내 제1당은 어느 당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과반이 민주당을 예상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29%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5%포인트(p) 상승했고 민주당은 29%로 같았다. 민주당은 2주 연속 같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양당 간 격차는 10%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이었다. 이어 조국혁신당 10%, '태도유보' 16%로 집계됐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투표 정당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31%, 조국혁신당 23%, 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5%로 나타났다. 태도유보는 23%다.
제1당이 어느 당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응답자 53%가 민주당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될 것 같다는 응답자는 30%로 집계됐다.
투표 참여 의향에 대해선 79%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능하면 투표' 15%, '비투표' 5% 순이었다.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6%,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8%,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3월 마지막 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1%p 하락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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