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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이번엔 ‘연산군 스와핑’ 발언···한동훈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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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서 윤 대통령에 빗대

재벌총수 술자리 비판하며 “전제주의 정권”

한 “그분, 국회에 갈 일 아니고 치료 받아야”

경향신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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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여성 비하 발언과 막말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벌총수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강력한 전제주의 정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말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그는 윤 대통령을 연산군에 간접적으로 비유하며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해당 발언을 거론하며 “그 정도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2023년 12월21일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 뉴스 코멘터리> 방송에서 “하다못해 파리에 갔을 때 ‘재벌들 불러’ ‘(이리) 와’ ‘삼겹살에 소폭(폭탄주) 제조해서 먹어’ 이건 강압적인 거다. 이것도 제국주의 국가의 어떤 속성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방송에 앞서 같은 달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방문한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김 후보는 연산군을 윤 대통령에 빗대는 과정에서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며 “자기 남편들을 승진시키려 궁에 남아서 계속해서 연산군과 성적 관계를 맺는 고관대작들의 부인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숭유(억불) 국가를 천명한 나라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섹스 행각을 벌이는 것이 현재의 모습과 뭐가 다르겠냐”고 말했다. 사회자가 ‘윤석열이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유사하죠. 유사하죠”라고 답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곧장 공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사거리 지원 유세에서 “김준혁이란 분이 또 이상한 말 한 게 나왔다”며 “제 입이 더러워지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김 후보가 ‘스와핑’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머릿속에 ‘그것’만 차 있는 사람. 그 정도면 국회에 갈 일이 아니다. 그분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게 놔두실 건가”라며 “어린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그렇게 살아도 출세한다는 거 보여줄 건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 인근 유세에서는 “차라리 김준혁 같은 사람을 그대로 유지할 거면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 하라”며 “다를 게 뭐냐”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본인의 별명이 뭐냐”는 물음에 지지자들이 “찢재명”이라고 답하자, “그건 (이 대표) 스스로 진짜 한 말이다. 그 사람들은 머릿속에 그런 생각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김 후보가 출마한 수원 지역 유세에서는 “수원시민이 김준혁을 사퇴시켜 달라. 전국이 여러분을 주목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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