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최고 발표
정작 유권자 등록율은 21대 총선보다 낮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 1번 출구 앞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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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해외 동포들이 분노와 실망을 누르고 있다가 폭발적으로 투표하신 것입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이수역 앞 광장에서 ‘서울시민과 함께’ 일정을 진행하며 한 발언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정권심판 의지가 재외선거(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 투표율로 확인됐다는 인식이다.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와 10일 본투표에서도 재외선거투표와 마찬가지로 정권심판에 기반한 ‘투표 물결’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조 대표는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것은 동포분들도 2년 동안 대한민국의 국격 떨어지는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하신 것”이라며 “이제 우리 차례”라고 강조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22대 총선의 재외 선서 투표율이 6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외선거를 처음 치른 2012년 19대 총선 이후 총선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다만 역대 최고치라고 공개된 재외선거 투표율이 이번 총선의 투표 열기로 이어진다는 해석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21대 총선보다 해외동포들의 투표 참여도가 낮다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외 국민 투표는 국내 투표와 달리, 선거 전 공관에 유권자 등록을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 절차를 거친 사람만 투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62.8%는 등록 인원 대비 투표율이다.
이번에 재외선거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9만292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외 국민 197만여 명이다. 전체 재외국민에서 투표를 한 인원의 비중을 따지면 4.7%라는 계산이 나온다. 전체 재외국민 가운데 투표 의사를 보이며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이 14만 7989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체 재외국민 가운데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들의 비중은 7.5%다. 투표 참여도로 볼수 있는 유권자 등록 비중은 오히려 이번 총선에서 줄었다. 21대 총선 전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 비율은 8.0%였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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