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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스스로 엘리베이터 타고 주문자 얼굴도 확인… 현대차·기아의 배달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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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며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는 배달 로봇을 공개했다. 안면인식 기술로 주문자의 얼굴을 확인하면, 배달품을 알아서 밖으로 꺼내준다.

현대차·기아는 3일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를 공개했다.

조선비즈

현대차·기아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현대차·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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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딜리버리는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 자율주행으로 물건을 배달한다. 붐비는 공간에서 장애물을 꼼꼼하게 인식하도록 설계됐다. 성인의 평균 걸음 속도와 유사한 4.32㎞/h 속력으로 주행하며, 내부에 최대 1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커피를 최대 16잔 실을 수 있는 부피의 적재 공간을 가졌다. 무게 중심을 하단에 두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달이 딜리버리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엘리베이터나 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로봇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한다는 점이다.

달이 딜리버리는 또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적재함의 문을 연다. 문이 열리면서 수납함이 앞으로 튀어나와, 수령자는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지 않고 편리하게 물건을 꺼낼 수 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서다.



달이 딜리버리는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외부에 장착했다. 주변 사람들이 로봇의 목적지나 운영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고객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표정을 표출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달 중 입주를 시작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서 달이 딜리버리의 운영을 시작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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