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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서울의 호남 '동작갑' 예측불허…민주 탈당 전병헌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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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지역발전 마무리"…장진영 "노량진 뉴타운 완성"

전병헌 "지역 3선 인물" 강조…선거 막판 '도덕성' 주목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로 인근에서 김병기 서울 동작갑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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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장성희 기자 =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도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서울 동작갑에서는 힘있는 3선 중진과 지역 밀착형 정치가 맞서고 있었다. 여기에 지역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제3지대가 가세하면서 지역 민심은 혼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힘있는 중진-지역밀착형 정치

동작갑은 호남출신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지난 5번의 선거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을 만큼 야권 지지세가 강하다. 다만, 인근의 동작을에 비해 미비한 지역 발전으로 민심의 변화 바람도 감지됐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동작갑을 격전지로 꼽는 이유다.

2일 동작구 최대 전통시장인 성대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정권심판론과 지역발전론으로 나누어졌다. 편의점 점주인 60대 여성은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 선거"라며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이 지역 재선이자 3선 도전에 나서는 김병기 의원에 손을 들었다.

또 다른 상인은 "이 동네에는 호남사람이 70%"라며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권 심판 여론이 크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이날 오후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가 동작갑 지원유세에 나섰는데 호남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속옷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69)도 "윤 정권이 자신들 비리는 하나도 파헤치지 않고 야당만 그렇게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이유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씨는 "지난 2022년 수해를 당했을 때 지하실에 물이 다 차고 약 7000만원의 피해를 입었지만 김 의원이 한 번도 오지 않았다"면서도 "상인들이 김 후보에 대해 굉장히 분개했고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가 수시로 왔다. 김 의원이 중앙당 일로 바쁜 건 알지만 지역구를 그리 소홀히 해서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씨와 같이 그동안 밀착형 행보를 보인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목소리도 컸다. 지역 주민 윤모씨(78)는 "장 후보가 이번엔 꼭 돼야 한다.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은 장 후보"라며 "평소에도 지역을 잘 돌보았다. 지역주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시장을 지나가던 중 장 후보를 만나자 발걸음을 멈추고 직접 악수를 하며 응원했다.

장 후보 유세를 지켜보던 47세의 김모씨는 "동네를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며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아이를 키우는데, 내 아이를 키우는 우리 동네일을 가장 잘 챙길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1번, 동작갑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서는 장 후보를 향한 동정론도 감지됐다. 한 상인은 "장 후보를 홍보하고 있다"며 "수해로 우리가 힘들 때 우리 곁을 지켜준 사람은 장 후보"라고 말했다.

지역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전병헌 새로운미래 후보 지지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모씨(60대)는 전 후보에 대해 "경력은 제일 좋다. 3선을 했고 원내대표도 했다. 인물로는 전 후보가 제일 낫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지역구 후보는 고민 중이다. 인물은 전 의원이 제일 낫지만 당선 가능성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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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주민과 인사를 나누는 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후보(장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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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발전 마무리…20년 지지부진 뉴타운 해결

주요 후보들 역시 지역 여론에 맞춘 전략으로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지역 현역인 김 후보는 3선 중진의 힘으로 지역 발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방동 군부지 이전 △신림선 착공 등 그동안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 숙원사업을 마무리"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번에 3선에 성공하면 국회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는 만큼 힘있는 정치인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서 3000여 차례의 법률상담을 하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는 장 후보는 동작갑과 을의 발전 격차를 강조하며 지역 정치변화를 강조했다. 노량진 뉴타운사업은 동작을의 흑석동보다 빨리 결정됐지만, 여야가 번갈아 집권한 동작을과 달리, 동작갑은 일당이 독점하면서 지역 발전 사업 역시 지지부진했다는 게 장 후보의 주장이다.

장 후보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인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는 지역독점 정치를 끝내고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절실힘이 담겨 있다.

지역 3선 의원 출신인 전 후보는 지역 발전과 함께 여야 거대 정치권을 겨냥했다. 그는 "제가 12년 동안 노력해 지하철이 가장 많이 다니는 동네가 됐다"며 "10년 전 서울시와 협의해 서부선 경전철을 연장시켰는데 그 뒤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이 내세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은 민주당 독점물이 아니다"며 "의석수가 더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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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대방역에서 출근길 인사 중인 전병헌 새로운미래 동작갑 후보 ⓒ News1 장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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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엎치락뒤치락…도덕성 논란 선거 막판 변수되나

선거 막판 지역에서 분 도덕성 논란은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배우자가 구의회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을 연일 파고 들고 있다. 민주당은 장 후보가 양평 땅을 사면서 8억원 대출 내역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맞서고 있다.

전 후보는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재임 중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2022년 사면복권됐다.

이날 만난 동작갑 주민들은 후보들에게 걸린 도덕성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속옷 가게를 운영하는 이씨는 "동작갑에 문제가 있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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