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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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 군 위안부 성관계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를 향해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 유세에서 “(김 후보는) ‘이대생들이 성상납했다’고 했는데 무슨 근거로 얘기하나. 이건 감옥 갈 얘기”라며 “이분은 ‘역사학자’라는 이름을 걸고 본인 입장을 밝힌 거다. 그 역사 인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것이고 민주당의 것이다. 이런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들은 도태시켜 왔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말했다. 박지아 녹색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자극적이고 성적인 발언을 선택한 인물이 국회의원 후보가 되는 것 자체가, 이번 총선에서 여성과 성차별이 무시되고 배제되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김 후보의 발언은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에게 치욕감과 모욕감을 줬다.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이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정도는 구별할 줄 아는 양식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5~6년 전에 유튜브에 출연해 나눈 발언을 꼬투리 삼아 앞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며 “학문적 논거 없이 일방적인 주장은 하지 않는다. 부디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제 주장에 대한 논거를 꼼꼼하게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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