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김활란, 미군에 이대생 성상납” “박정희, 위안부들 상대로 XX”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역사 교수 출신 野 수원정 김준혁

과거 막말 줄줄이 드러나며 논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발언들이 최근 줄줄이 드러나며 논란을 빚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김활란 여사 등이 여성들을 성적(性的)으로 착취하는 비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펴면서도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는 식이었다. 그런 발언들을 내보낸 채널은 2012년 총선에서 막말 논란 끝에 낙선한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의 방송이었다.

조선일보

그래픽=박상훈


김 후보는 2022년 8월 14일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2019년 2월 3일에는 최태민 목사를 언급하면서 “박정희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도 사실은 박정희하고 섹스파트너였다”며 “두 사람이 동침을 했다 이런 것들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같이 술 마시고 마약을 함께 하고”라고 했다.

같은 방송에서 김 후보는 또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이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을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했다.

이때 진행자 김용민씨가 “(박 전 대통령이) 문경초등학교 선생 할 때도 학생하고…”라고 하자, 김 후보는 “신문자 배우러 나이 먹은 학생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하고의 관계도 분명히 있었던 거죠”라고 했다.

김 후보는 2017년 9월에는 김용민씨의 또 다른 인터넷방송이었던 ‘국민TV’에 출연, 자신을 “궁중 문화의 에로 문화가 내 전공”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이 자리(융릉)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의 자리이고 그래서 딱 이 자리는 유두(乳頭)”라고 했다. 그러자 김용민씨는 김 후보에게 “(당신의) 아호가 ‘유두(柔頭)’로 결정됐다”고 했고, 자막에 ‘유두 김준혁 교수’라는 표기를 띄웠다.

국민의힘은 1일 “김준혁 후보는 지금이라도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수많은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