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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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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갑 민심은 ‘지역중심’ 정치…“잘하는 사람 필요” [주목! 이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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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정당보다는 ‘잘할 사람’ 중시…김영주 ‘다선’ 채현일 ‘적극성’

양당 후보 우천 속 치열한 선거운동

22대 총선은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사실상 중간 평가다. 정권의 남은 임기의 향배가 걸렸다고 할 만큼 여야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만큼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 중이며, 격전지 또한 적지 않다. 마포·용산·성동 등을 포함한 ‘한강 벨트’를 비롯해 민주당 현역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낙동강 벨트’,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까지 곳곳이 치열한 선거 전쟁터다. 쿠키뉴스는 주목되는 선거구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전하고자 한다. 총선 대진표가 마무리된 시점에 각 지역구 후보에 대한 선호도와 한국정치를 향한 시민의 의견도 함께 담겠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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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영주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와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후보.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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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영등포갑 지역구의 선거전이 치열하다.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는 한강벨트 중요 지역인 영등포 사수 의지를 드러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세대교체와 정권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29일 오전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김 후보는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영등포 유세를 마치고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곳은 한강벨트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경부선 지하화의 첫 시작을 할 지역”이라며 “지난 1월 경부선 지하화 특별법이 통과됐다. 김영주와 박용찬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외쳤다.

유세현장이 끝난 후 김 후보가 유세트럭에서 내려오자 시민들이 다가와 손을 꼭 잡았다. 이번에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말을 하기도 했다.

반면 채 후보는 선유도역 사거리 유세현장에서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중요하다. 윤석열 정권과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영등포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젊은 구청장으로 당선된 동안 영등포구가 많이 변했다”며 “국회에 가게 된다면 구청장 때처럼 직접 발로 뛰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 후보의 유세연설이 끝나자 건너편에 있던 시민 3명이 다가와 어깨를 두들겼다. 지나가던 장년층 시민은 “채현일 파이팅 해 봐”라고 말하며 관계자의 어깨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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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왼쪽부터)와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후보가 29일 영등포갑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사진=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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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갑 시민들은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라고 설명했다. 지지하는 후보와 이유는 달랐지만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지역을 맡았으면 한다는 뜻은 같았다.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학부모 A씨는 “학부모는 아이들의 교육을 잘 챙겨줄 사람을 고민하게 된다. 정당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며 “김 후보는 현역의원 당시 인근 학교의 교육과 정책을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40대 남성 B씨는 “오래 한 사람이 지역을 더 알 것이니 잘하지 않겠냐. 당끼리 싸우는 것을 보면 머리가 아프다”며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사람이 누군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채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시민 C씨는 “양평동에서 50여년 거주했다. 구청장 때 다양한 것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부분이 좋게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60대 여성 D씨는 “동네에 다니다가 몇 번 보게 됐는데 영등포 관련 노력을 했던 거 같아서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지역에) 오랫동안 살다 보면 정당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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