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정당보다는 ‘잘할 사람’ 중시…김영주 ‘다선’ 채현일 ‘적극성’
양당 후보 우천 속 치열한 선거운동
(왼쪽부터) 김영주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와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후보.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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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영등포갑 지역구의 선거전이 치열하다.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는 한강벨트 중요 지역인 영등포 사수 의지를 드러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세대교체와 정권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29일 오전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김 후보는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영등포 유세를 마치고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곳은 한강벨트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경부선 지하화의 첫 시작을 할 지역”이라며 “지난 1월 경부선 지하화 특별법이 통과됐다. 김영주와 박용찬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외쳤다.
유세현장이 끝난 후 김 후보가 유세트럭에서 내려오자 시민들이 다가와 손을 꼭 잡았다. 이번에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말을 하기도 했다.
반면 채 후보는 선유도역 사거리 유세현장에서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중요하다. 윤석열 정권과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영등포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젊은 구청장으로 당선된 동안 영등포구가 많이 변했다”며 “국회에 가게 된다면 구청장 때처럼 직접 발로 뛰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 후보의 유세연설이 끝나자 건너편에 있던 시민 3명이 다가와 어깨를 두들겼다. 지나가던 장년층 시민은 “채현일 파이팅 해 봐”라고 말하며 관계자의 어깨를 잡았다.
김영주 국민의힘 영등포갑 후보(왼쪽부터)와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후보가 29일 영등포갑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사진=임현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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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갑 시민들은 정당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라고 설명했다. 지지하는 후보와 이유는 달랐지만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지역을 맡았으면 한다는 뜻은 같았다.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학부모 A씨는 “학부모는 아이들의 교육을 잘 챙겨줄 사람을 고민하게 된다. 정당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며 “김 후보는 현역의원 당시 인근 학교의 교육과 정책을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40대 남성 B씨는 “오래 한 사람이 지역을 더 알 것이니 잘하지 않겠냐. 당끼리 싸우는 것을 보면 머리가 아프다”며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사람이 누군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채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시민 C씨는 “양평동에서 50여년 거주했다. 구청장 때 다양한 것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부분이 좋게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60대 여성 D씨는 “동네에 다니다가 몇 번 보게 됐는데 영등포 관련 노력을 했던 거 같아서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지역에) 오랫동안 살다 보면 정당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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