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사가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로 해 우리 정부가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한 데 대해 “굴욕적 대일 외교”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도광산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선조들을 추도하는 자리에 일제 전범을 기렸던 일본 측 인사가 참석하기로 했다”며 “사도광산 추도식이 무참히 짓밟혔다. 추도가 아니라 모욕이다”라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조차도 윤석열 정부는 한참 늦게 확인해, 추도식 하루 전날 부랴부랴 우리 측 불참을 통보했다”며 “외교 무능과 정보 부재로 우리 측 인사와 유족을 혼돈에 빠트리고, 일본에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단순한 외교적 무능을 넘어 친일 매국 정부의 치밀한 계획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애당초 누구를 추도하는지도 흐릿한 추도식이었다”며 “참석하는 한국 측 유족들의 참석 비용도 모두 한국 외교부 몫이었다.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위한 일본 고위급 참석 요구가 수용됐다’며 자화자찬하던 고위급 인사가 전범 숭배 극우 인사였으니, 무능한 것이냐, 의도적인 것이냐”고도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2015년 군함도 유네스코 등재 당시의 약속도 모두 어겼던 일본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더 이상 외교를 핑계로 우리 국민에게 굴욕감을 주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대일 외교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매국 정부에게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막기는커녕 국민의 자긍심과 자존심마저 뭉개버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김경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