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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서울 버스 파업 11시간 만에 정상화…퇴근길은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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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노조의 총파업 돌입 11시간여 만에 타결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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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에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11시간만인 오후 3시 종료됐다.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멈춰선 건 2012년 ‘20분 부분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파업 뒤에도 교섭을 이어온 노사는 이날 오전까지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다 퇴근시간을 2∼3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20분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 합의 및 파업 철회에 따라 28일 오후 3시부로 시내버스 전 노선의 정상 운행을 즉각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의 지속적인 소통과 중재 노력 끝에 이날 오후 3시 임금 인상률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2시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회의를 열어 11시간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전 2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노사가 합의한 임금 인상률 4.48%는 대구, 부산 등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수준이다. 여기에 명절 연휴기간에도 버스가 운행하는 점을 고려해 명절수당 65만원을 신설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금이 1% 정도 인상될 때마다 약 110억∼120억 정도의 추가 재정부담이 발생한다”며 “약 600억 정도의 추가 재정 부담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다만 지난해 8월 버스요금이 300원 인상된 만큼 당분간 버스 요금 인상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협상 타결 직후 파업에 대비해 준비했던 비상수송대책을 백지화하고 평소 운행 체제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퇴근길에 시내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게 됐다.



이날 새벽부터 서울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서울 시내버스는 전체(7382대)의 97.6%인 7210대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어 “버스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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