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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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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윤관석 떠난 남동을…“최종심 아냐” vs “범죄 정당 안 뽑아” [주목! 이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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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세 강한 지역구…윤관석 3선 연임

與 대통령실 신재경 vs 野 영입인재 이훈기

22대 총선은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사실상 중간 평가다. 정권의 남은 임기의 향배가 걸렸다고 할 만큼 여야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만큼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 중이며, 격전지 또한 적지 않다. 마포·용산·성동 등을 포함한 ‘한강 벨트’를 비롯해 민주당 현역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낙동강 벨트’,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까지 곳곳이 치열한 선거 전쟁터다. 쿠키뉴스는 주목되는 선거구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전하고자 한다. 총선 대진표가 마무리된 시점에 각 지역구 후보에 대한 선호도와 한국정치를 향한 시민의 의견도 함께 담겠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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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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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범죄야? 아직 1심이라 확정된 건 아니잖아”(만수 1동 거주 70대 A씨)

“범죄 의혹이 있는 정당은 뽑지 않겠다”(서창 2동 거주 60대 B씨)

‘돈봉투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두고 27일 그의 지역구 인천 남동을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야권 지지자들은 윤관석 의원을 옹호하고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여권 지지자들은 도덕성에 초점을 맞추고 국민의힘을 찍겠다고 답했다.

남동을은 최근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의원이 3선을 연임한 지역구다. 돈봉투 의혹은 송영길 전 의원이 당대표로 당선된 지난 2021년 휘하 직원을 통해 여러 의원에게 불법 자금을 건넸다는 게 주 내용이다. 윤관석 의원이 관련 의혹에 연루돼 1심 징역형을 받으면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정치권에선 남동을 정치 지형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감지된다. 12년 동안 민주당이 수성한 남동을을 국민의힘이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민주당은 최근 당 인재로 영입된 언론인 출신 이훈기 후보를 투입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출신 신재경 후보를 앞세웠다. 두 후보 모두 인천과 연고가 깊은 인물들이다.

남동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에서 만난 지역민들의 생각은 다양한 경향을 보였다. 신재경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주민들은 윤관석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해 비판의 소리를 냈다.

장수·서창동에 거주하는 60대 C씨는 “돈봉투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건 국회의원으로서 잘못된 행동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무래도 지역 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질 거 같다”고 말했다.

구월 2동에서 거주한다는 70대 D씨는 “기본적으로 큰 범죄 의혹이 있는 사람은 찍어선 안 된다”며 “지금 윤관석 의원이 그렇고 이재명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재판 결과가 나오면 도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이들도 적지는 않았다. 윤관석 의원의 돈봉투 의혹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의원에 대한 도덕성보단 지역구를 어떻게 살리는지가 중요하다는 게 이유다.

만수동 인근 근린공원에서 만난 60대 남성 E씨는 “윤관석 의원이 송영길 전 의원의 사건에 연루됐다는 걸 안다”며 “그런 걸 신경 쓰고 투표하지 않는다. 의원되기 전부터 범죄 저지른 사람들도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모래내시장 앞 골목에서 만난 F씨는 “돈봉투 의혹이 중요하다기 보단 지역 정책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솔직히 깨끗한 정치인이 어딨겠냐”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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