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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버스가 왜 안 오지?" 전광판엔 '곧 도착 없음'…출근길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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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 시내버스가 노사 협상 결렬로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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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가 파업으로 멈춰서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버스는 28일 오전 4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에 돌입해서다.

전체 버스의 98%가량이 운행을 멈추면서 불편이 컸다. 특히 파업 소식을 듣지 못했던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곧 도착 없음' 안내를 보고 발을 동동 굴렀다.

뉴시스에 따르면 사당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모씨는 "오늘 파업한 줄 몰랐다"면서 지하철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파업 소식을 알았더라도 지하철역에서 먼 곳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뉴스1에 따르면 강북구에 거주하는 강모씨는 "평소 직장까지 버스 한 번만 타면 갈 수 있는데 10분 거리의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에는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몰려 혼잡했다. 김모씨는 "버스 파업 때문인지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에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서울 버스 파업은 2012년 20분의 '부분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 폭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시급 12.7%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2.5% 수준으로 맞서면서다.

서울시는 무료 셔틀버스 480대를 투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오후 6~9시에 열차를 추가 투입한다. 막차 시간도 종착역 기준으로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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