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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휴대전화로 팔고 사는 경매시장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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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충남 예산축협 스마트 가축경매시장이 27일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에서 준공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가축경매시장 준공을 기념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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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를 휴대전화로 팔고 사는 가축시장이 문 열었다.



충남 예산축협(yesanch.nonghyup.com)은 27일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윤경구 예산축협 조합장과 조합원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경매시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예산축협 가축경매시장은 한우 생축 거래의 거점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는 충남 한우명품화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겠다. 한우 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했다.



이날 문 연 예산축협 가축경매시장은 1만5314㎡ 터에 건축면적 3053㎡이며 가축경매동, 퇴비동, 창고동, 344대 규모의 계류대, 경매진행실, 정산사무실, 소독실 등을 갖췄다. 이 시장은 2022년 착공해 2년여 동안 도비 5억원, 군비 10억원 등 모두 40억7300만원을 들여 지었다.



이 가축경매시장은 충남의 첫 스마트전자경매 시스템을 갖춰 눈길을 끈다. 경매일에 앞서 이틀 전 판매자가 예산축협에 매매할 송아지·소의 이력 번호를 등록하면 축협은 이를 누리집의 공지사항에 올리고 최저가를 제시한다. 이력 번호에는 혈통(유전자 정보), 출생일, 접종기록, 사육농민 등이 포함되며 최저가는 전문가들이 제시한다. 구매자는 경매 날 휴대전화를 등록한 뒤 사려는 송아지(소)의 구매 희망가를 입력하면 된다. 낙찰자는 전자게시판을 통해 발표한다.



예산축협은 이 경매시장을 이용하면 축산농민이 경매시장에 오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경매에 참여할 수 있으며 낙찰가격도 확인할 수 있어 가축 거래 과정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매시장은 다음 달 11일 큰 소 첫 경매, 16일 송아지 첫 경매가 열릴 예정이다. 예산가축시장은 매달 3회 안팎 열리는데, 장당 평균 큰 소 60~70마리, 송아지 280~300마리가 거래된다.



윤경구 예산축협 조합장은 “새 가축경매시장은 대전·당진고속도로 수덕사나들목 인근에 있고 스마트경매시스템을 갖췄다. 예산과 홍성·청양·아산 등 주변 지역의 축산농가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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