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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SKT·LG U+도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통신비 인하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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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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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올해 초 3만원대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선보인데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놨다.

SK텔레콤은 28일부터 월 3만9000원에 6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컴팩트’ 5G 요금제와 2만원대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월 3만7000원에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미니’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했다.

앞서 KT는 지난 1월 월 3만7000원에 4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가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존 5G 요금제보다 1GB당 단가가 비싸고,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28GB(지난해 말 기준)에는 한참 못미치는 요금제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제공량을 KT보다 늘렸지만, 여전히 데이터 사용량은 낮고 1GB당 단가는 기존 5G 요금제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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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출시한 3만원대 5G 요금제./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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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월 3만9000원에 6GB… 월 2만원대 온라인 전용 상품도 출시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에 6GB를 제공하는 ‘컴팩트’ 5G 요금제와 함께 월 4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컴팩트플러스’를 28일부터 선보인다. 기존 중저가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늘렸다. ‘베이직(월 4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1GB로, ‘슬림(월 5만5000원)’ 요금제의 제공량을 11GB에서 15GB로 늘린다. 해당 요금제 이용자는 별도 신청 없이 오는 4월 1일부터 확대된 데이터를 적용받게 된다. ‘컴팩트’ ‘컴팩트플러스’ ‘베이직’ ‘슬림’ 요금제 이용 고객은 요금제별로 월 3000원에 1~4GB의 추가 데이터를 1회에 한해 충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전용 상품의 경우 5G 요금제의 시작 가격대를 2만원대로 낮췄다. 온라인에서는 월 2만7000원에 6GB를 주는 ‘다이렉트 5G 27′과 월 3만1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다이렉트 5G 31′을 출시하는 것이다. ‘다이렉트 5G 27′은 월 3만9000원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은 30%가량 저렴하다.

SK텔레콤은 34세 이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월 3만7000원짜리 ‘0청년 37(6GB)’ 요금제도 28일 출시한다. 34세 이하 고객의 경우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서비스를 2000원 저렴하게 만날 수 있다. 회사는 기존 0청년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도 늘린다. 4월 1일부터 별도 신청 없이 ‘0청년 43(월 4만3000원)’은 6GB에서 8GB로, ‘0청년 49(월 4만9000원)’는 12GB에서 15GB로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 적용된다. 0청년 요금제 역시 월 3000원으로 1~4GB의 추가 데이터를 1회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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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출시한 3만원대 5G 요금제./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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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월 3만7000원에 5GB 제공하는 ‘5G 미니’ 출시

LG유플러스도 28일자로 월 3만7000원에 5GB를 제공하는 ‘5G 미니’ 요금제를 선보이고, 기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월 4만7000원짜리 ‘5G 슬림+’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6GB에서 9GB로, 월 5만5000원짜리 ‘5G 라이트+’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12GB에서 14GB로 확대된다.

LG유플러스는 5만원대 5G 요금제를 세분화시켰다. 기존 월 5만5000원 ‘5G 라이트+’ 요금제 외에 월 5만9000원을 내면 24GB를 주는 ‘5G 베이직+’ 요금제를 이달 28일부터 선보인다. ‘5G 베이직+’는 기본 제공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1Mbps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확대했다.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42′와 함께 오는 8월 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는 월 3만원짜리 ‘5G 다이렉트 30(5GB)’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청년 대상 혜택을 강화하며 쳥년요금제 ‘유쓰’ 5G 요금제의 가입연령을 기존 19~29세에서 19~34세로 변경했다. 유스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50% 많다. 기존 ‘유쓰 5G 라이트+(월 5만5000원)’ ‘유쓰 5G 슬림+(월 4만7000원)’의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대비 최대 53% 늘려 각각 26GB, 15GB로 제공한다. 이외에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36GB, 월 3만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유쓰 다이렉트 요금제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만 24개월 미만 육아가구에게 제공했던 5GB 데이터 쿠폰을 다음 달부터 10GB로 늘리고, 대상 연령도 생후 36개월과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 해로 확대해 총 4년간 제공한다.

◇ “가입자가 앞다퉈 쓸 3만원대 요금제 내놔야”

일각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저가 5G 요금제 역시 상위 요금제 대비 1GB당 단가가 비싸고, 데이터 제공량이 적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5G 요금제를 사용할 때 6만원대를 내면 데이터를 100GB 주는데 절반 가격인 3만원대를 지불하면 10GB도 안 준다”면서 “데이터 단가로 따지면 몇십배 차이가 나는 데 이는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입자들이 실질적으로 앞다퉈 쓸만한 3만원대 요금제를 선보여야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 수 있는데, 통신 3사 모두 아무도 쓰지 않을 요금제를 내놓고 이용자 편의를 개선했다고 하니 이는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며 “통신사도 문제지만, 이를 허용하고 밀어붙이는 정부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요금제 가격이 낮을수록 GB당 단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모든 요금제를 동일한 단가로 맞추면 상위 요금제가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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