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지난 제8회 지방선거 기간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송승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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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심 재판 과정에서 증인 출석을 앞둔 이귀재 전북대 교수에게 서거석 전북교육감 측이 접촉한 사실을 문제 삼고 주의를 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이귀재 교수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의 핵심 증인이다. 이 교수는 자신의 위증 혐의 사건 공판에서 "위증죄 성립 자체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27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 심리로 서 교육감의 교육자치법 위반 혐의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서 교육감 변호인이 1심 재판에서 증인 출석이 예정된 이귀재 측 변호인에게 접촉해 '반대 신문' 조서를 전달한 것을 문제 삼았다. 주신문이 끝난 뒤에 상대방 당사자가 하는 신문을 반대신문이라 한다.
검찰은 "이귀재의 증인 신문을 1주일 앞두고 서 교육감 측이 이 교수 측에게 반대신문 조서를 전달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재판부에 주의를 줄 것을 요청했다.
서 교육감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제기한 '동료 교수 폭행 의혹'에 대해 방송 토론회 등에서 "폭력은 없었다"고 말하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폐쇄회로(CC)TV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 교수는 핵심 증인으로 사건의 중심에 섰다.
이귀재 전북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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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외관상 공정하지 않은 절차로 보인다"며 주의를 줬고 서 교육감 측은 이 교수 측 변호인과 만나 반대 신문 조서를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이귀재 변호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해당 내용에 관한 증거를 확보했다. 실제 이 교수는 1, 2차 경찰조사에서 "폭행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다 재판에서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해 위증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에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법정에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계속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서 교육감은 허위사실 공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날 검찰은 이 교수를 증인으로 채택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고, 서 교육감 측은 녹취록 등 검찰이 제시한 증거 목록 공유를 요청했다.
서 교육감 재판은 오는 5월 22일 오후 3시 속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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