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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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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한동훈이 의정갈등 중재?... 총선용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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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때리기'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
이영선 공천 취소에 "중대한 업무 방해"
한국일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종섭 주호주대사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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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정 갈등 중재자로 나선 데 대해 "예상된 총선용 기획"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가지고 '의사 때리기'를 통해 정부가 일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결국은 의사단체에 대폭 양보해 문제를 봉합하는 식으로 당이 수습하려고 하는 게 시나리오였다고 본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보다 정치적 목적으로 이 문제를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니까 정권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총선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이제야 발 빼는 모습을 하는 건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 이후 국회까지 나서서 합리적인 증원 규모를 제안해야 하고, 정부도 현실적으로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른바 '갭투기' 논란으로 전날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세종갑 후보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홍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내용을 알았다면 절대로 공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공천 신청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은폐한 건 중대한 업무 방해이고 우리 당에 상당한 정치적 피해"라고 비판했다. 총선에서 의석을 잃더라도 전세사기, 부동산 투기 등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당의 입장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 또는 결과를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국민의 마음은 오만하거나 자만하는 세력에 대해 반드시 심판한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총선까지 남은 16일 동안 "한두 번 정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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