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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2028년부터 감소…지속 성장 위해 2032년 90만명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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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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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가 2028년부터 줄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때인 셈이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선 2032년 90만명에 가까운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19일 발표한 ‘2022∼2032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을 보면, 취업자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를 포함한 15살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22년 2892만2000명에서 2032년엔 2923만8000명으로 31만6000명 남짓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27년 2948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8년부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취업자 수도 같은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활인구를 15∼64살로 좁혀 보면 2022년에 견줘 2032년엔 170만3000명이 줄어드는 반면, 65살 이상 경활인구는 201만9000명이나 늘어날 전망이다. 빠른 고령화 영향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들이 2022년 전체의 11.6%에서 10년 만에 18.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0년치 전망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산업은 서비스업으로, 66만9000여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16만6000명)과 전문과학기술업(7만3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갈수록 활성화되는 온라인 상거래 영향으로 도소매업에선 40만7000명이 줄고, 제조업에도 대체로 취업자 수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고령화와 디지털 전환 여파로 보건복지, 정보통신 쪽 전문가(52만2000명), 서비스직(50만2000명)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지만, 온라인 비대면 거래 활성 탓에 판매직(32만2000명)을 비롯해 장치·기계조작(18만6000명)에선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고용정보원은 정부가 예상하는 성장률(2.1∼1.9%)을 달성하려면 2032년엔 89만4000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체 취업자 수 전망치의 3%에 해당하는 노동력이 더 필요하단 뜻이다. 특히 보건복지서비스업(13만8000여명)과 제조업(13만7000명), 도소매업(11만8000명)에서 인력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고용정보원은 “청년이 원하는 유망·신산업 분야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첨단산업 훈련과 일 경험, 맞춤형 취업지원 등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육아휴직을 확대하고 유연 근무 활성화 등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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