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는 점점 늦춰지는데
日 금리 오르면 美 채권 수요 감소
채권값 하락으로 추가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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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뛰어들었던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에서 허덕이고 있다.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자꾸 밀리는 데 이어 일본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한다면 채권 가격은 또 다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이 미 국채에 대한 대량 매입에 나설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11~15일)간 미국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약 192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TIGER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와 ‘KBSTAR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도 각각 67억 원, 79억 원 쓸어담았다. 세 종목은 개인이 올 들어 각각 1529억 원, 797억 원, 693억 원 투자하며 채권형 ETF 순매수액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린 ETF다. 하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7.01%, -11.08%, -9.38%에 그친다. 개인 순매수 상위 30개 ETF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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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가 고물가 지속으로 밀리고 있고 일본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국채 가격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일본에 이은 미 국채 2위 보유국인 중국이 미중 갈등에도 국채 매입을 늘릴지가 변수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미중 갈등이 격화하자 미 국채를 대량으로 팔아치운 바 있다. 당시 채권 가격이 떨어져 미국 금리가 상승하는 데 영향을 주면서 기술 패권 경쟁 당사국인 중국이 미국에 경제적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문홍철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 자료로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지만 중국은 역외 금융센터에서 다양한 명의로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 자산은 물론 미 국채를 오히려 매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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