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서 고점 대비 5.55% 하락
ETF 자금유입 둔화·차익실현 영향
바이낸스 CEO “8만달러 갈 것”
사진 = 통로이미지 주식회사 |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둔화,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조정받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 이후 다시 상승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7% 오른 6만8131.96달러(한화 약 90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일주일 전보다 4.49% 하락했으며 지난 14일 기록한 고점(7만3750.07달러)보다는 7.62% 떨어졌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9917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사상 최초로 1억원을 돌파한 이후 14일 1억5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5.55%가량 하락했다.
이처럼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받은 배경은 그간 상승을 견인했던 현물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엠버CN(EmberCN)은 “지난 12일~13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17억2800만달러(약 2조3060억원)가 유입됐지만, 14일부터는 자금 유입이 크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의 애덤 매크로 연구원도 “이번 주 후반부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며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함에 따라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점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크립토댄(Crypto Dan)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이번 조정과 관련해 단기 투자자의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 지표(SOPR)를 보면 최근 수익 실현과 관련된 큰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는 과고 상승장의 최고점 근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보고서를 통해 과열된 코인 시장의 ‘쿨 오프(Cool-Off)’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도 직선으로 반등할 순 없다”며 “쿨오프 시기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강도지수(RSI) 기반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하락세는 며칠 내 실현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현재 가격 대비 약 20% 하락한 5만8000~5만9000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기관투자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공급이 줄고 수요가 계속해 증가하면서 8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승 일변도가 아닌 건강한 조정을 수반하는 부침을 겪는 것이 시장에는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마스잘렉 크립토닷컴 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며칠이나 몇 주가 아닌 수십 년 동안 보유하고 싶어 할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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