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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조선업, 미중 갈등에 수혜…실적개선·수주 기대감까지 매수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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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조선업으로 번지면서 국내 조선업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실적개선 모멘텀과 수주 기대감까지 자리잡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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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한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미철강노조(USW)를 포함한 미국 내 5개 노조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게 무역법 301조에 근거하여 해양·물류·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 관행’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가 핵심 지지층인 노조 측 요청을 거절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 미국 노동자와 일자리를 위해 싸우겠다”며 청원서를 엄밀히 검토할 것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조선업 제재로 인해 국내 조선업으로의 반사이익 기대감 생성되며, 조선주 급등으로 이어졌다.

한 연구원은 미국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단행된다고 해도 단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2023년 기준으로 중국이 59%, 한국이 23%, 일본이 13%지만 미국은 단 0.04%에 불과하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에 대한 제재로 인해 글로벌 선주들이 한국 조선소를 선택하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단기적 관점에서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예상이다.

한 연구원은 “약 3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쌓아둔 상황에서 선주가 제한적인 인도 슬롯과 높아지는 선가를 감당할 만큼의 제재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국내 조선소로의 발주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올해 대선에서 여러 카드 중 하나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든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조선업 제재를 통한 미국의 중국 견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에 따른 기대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현재 미국이 장기간에 걸친 조선산업의 쇠퇴로 인해 자국 내 함정 건조 및 MRO 역량 또한 부족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 가운데 중국은 해군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함정을 늘려왔으며 항공모함을 제외하면 척 수 기준으로 미국을 앞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 내 자국 내 조선업 역량을 키우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에 해외 조선소를 통해 함정 유지보수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미 해군성 장관은 한화오션과 HD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한 점을 짚었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특수선 사업 수주를 통한 국내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기대해본다”며 “조선 대형 3사 모두 바스켓으로 담아가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유효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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