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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민주, 현역의원 8명 ‘꿔주기’…野 위성정당 기호 3번 확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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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6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보안자문위원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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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이 ‘의원 꿔주기로 ’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첫 번째 칸인 3번과 두 번째 칸인 4번을 각각 차지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총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현역 의원 총 8명을 보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연 의총에서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6명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임오경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모두 불출마 또는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들로, 조만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더불어민주연합 추가 입당에 대해 “닫혀 있지 않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비례의원 투표지 첫 번째 칸인 기호 3번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앞서 국민의힘도 역시 같은 ‘의원 꿔주기’ 목적으로 지난 15일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했다. 국민의힘도 비례대표 김예지·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을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비례대표 기호는 22일 후보자 등록 마감 기준으로 현역 의원이 많은 순서대로 정해진다.

제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 비례대표 기호 번호도 3번부터 시작된다.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사용할 수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비례대표를 내지 않아서다.

더불어민주연합이 3번, 국민의미래가 4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의석을 가졌다면 최근에 실시된 비례대표 선거 득표수 순으로 기호를 정한다.

물 밑에선 세 번째 칸인 5번을 놓고 나머지 정당의 경쟁이 치열하다. 통상 선거에선 앞 번호를 받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5번이다. 현재로선 녹색정의당이 5번, 새로운미래가 6번, 개혁신당이 7번이 될 가능성이 있다.

녹색정의당은 현역 6명으로 5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강은미·배진교·심상정·양경규·이자스민·장혜영 의원 등이다.

다만 제3지대에서 움직이는 새로운미래나 개혁신당이 녹색정의당을 제치고 5번에 들어 갈 수도 있다.

새로운미래에 현역은 김종민·박영순·설훈·오영훈·홍영표 의원 등 5명이 있다. '사천 논란'이 확산됐던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추가 탈당에 따른 증가도 배제할 수 없다.

개혁신당의 현역으로는 양정숙·양향자·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4명이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과 자유통일당이 8번을 두고 겨룰 가능성이 있다. 조국혁신당엔 민주당을 탈당한 황운하 의원이, 자유통일당엔국민의힘을 이탈한 황보승희 의원이 합류했다. 선거 득표수가 없다면, 기호는 추첨으로 결정된다.

이 외에 원외 정당은 가나다순으로 기호가 정해진다.

제21대 총선 때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위성정당과 정의당 이후 현역과 직전 선거 득표수로 7번 우리공화당, 8번 민중당, 9번 한국경제당이 받게 됐다. 동일하게 현역 1석이었던 정당은 추첨을 통해 10번 국민의당, 11번 친박신당, 12번 열린민주당으로 배치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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