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아메(니제르)=AP/뉴시스]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대통령을 축출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모하메드 툼바 장군이 지난해 8월6일 수도 니아메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3.1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니제르 군사정부는 16일(현지시각) 미군의 주둔이 더 이상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역 일대에서 이슬람국가(IS) 등 급진 무장세력 격퇴 거점으로 활용한 미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니제르 군사정부는 이번 주 미국과 외교 및 군사 고위급 회담을 가진 후 현지 국영 TV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니제르는 서아프리카 사헬지역(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서 미군 작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요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다.
미국은 현지 무장단체들이 알카에다와 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충성을 맹세한 지역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폭력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니제르 군부 대변인 아마두 압드라마네 대령은 미군이 떠나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압드라마네 대령은 니제르가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중단하고 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니제르 영토 상공을 비행하는 미국의 비행은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 년 동안 미군은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약 920㎞ 떨어진 아가데즈 시에 주요 공군기지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유·무인 정찰비행 및 기타 작전에 사용했다.
미국은 또한 니제르 군대를 훈련시키는 데 수년과 수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들 세력 중 일부는 지난 7월 민주적으로 선출된 니제르 대통령 모하메드 바줌을 전복시키는 데 관여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은 군사적인 정권 장악을 쿠데타로 지정했고, 이로 인해 미국은 니제르에 제공할 수 있는 군사 지원과 원조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몰리 피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는 니제르가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미국은 원조와 안보 관계를 복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니제르 군부는 미국이 니제르의 주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했다. 백악관이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니제르에서 미군은 약 650명이 주둔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쿠데타 이후, 니제르는 유럽연(EU)합과의 안보 파트너십을 종료했고 프랑스는 니제르에서 군대를 철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