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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영국 지난해 약국·은행·소매업체 매장 5000개 줄폐업[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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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법정관리 들어간 기업 매장 잇따라 문닫아

PwC “코로나19 지연된 영향, 비용 상승에 인플레이션 결합”

뉴스1

영국 생활용품 할인업체 윌코(Wilko)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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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에서 생활용품 할인업체 윌코(Wilko)의 파산과 은행, 펍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지난 한 해동안 약 5000개가 넘는 체인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컬 데이터회사(LDC)가 집계한 데이터를 자문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분석한 결과다.

지난 2023년 영국에서는 하루 평균 오프라인 매장 14개가 사라졌다. 소매업체와 서비스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장기적 추세가 두드러졌다.

14일(현지시간) BBC,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전역에서 약국 787개가 사라졌다. 이 가운데 상당 수는 경영난으로 매장 임의청산에 들어갔던 영국 제약회사 로이드파머시의 독립 약국이었다.

펍은 722개가 문을 닫고 정리했다. 이는 웨더스푼즈와 스톤게이트 소유주인 슬러그 앤 레투스가 매장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LDC의 데이터 수치에 따르면 순 폐업률은 2022년 폐업 매장 수 3627개에서 약 3분의 1가량 늘었지만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였던 1만개 이상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해당 수치에는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수천 개의 매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은행은 583개 지점이 운영을 중단했다. 바클레이즈, 할리팩스, 로이즈 은행들은 온라인을 포함한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영난에 빠진 뒤 400개 매장이 폐업한 윌코의 파산도 도심마다 큰 변화를 일으켰다.

저가 패션 체인점인 엠앤코(M&Co)도 부도를 겪고 라이브스타일 브랜드 쥴스(Joules)도 파산 위기에 처했으나 다국적 패션업체 넥스트가 쥴스의 자산 지분 74%를 인수하면서 겨우 구제됐다. 이로 인해 패션 매장은 325개가 문을 닫았다.

리사 후커 PwC 소비자 시장 산업 담당은 "팬데믹의 지연된 영향과 비용 기반의 인플레이션이 결합되면서 2023년에는 하루 평균 14개 매장이 시장에서 퇴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매출의 장기적 성장이 연간 오프라인 매장의 폐점에 반영됐고 이는 소비습관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키엔 탄 PwC 소매업 선임 고문은 "온라인 쇼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체인점 수는 2%가량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험 중심의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과 개인 사업체 감소는 대형 접객업 체인점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더바디샵의 영국 법인도 계속되는 판매부진 실적으로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 2월 매장 75개를 폐쇄하고 직원 498명을 해고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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