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주장한 김윤에 의사단체, 아들 입시·병역비리 의혹 제기
김윤, 아들 조기전역 주장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
전공의 사태에 "의사들 자초한 일…국민 눈높이에서 주장해야"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의대 증원에 찬성하며 의료계와 갈등을 빚어온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가 아들을 둘러싼 의료계의 의혹 제기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근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김 교수는 자신의 아들은 '문과 출신의 회사원'이라며, 아들이 '부모 찬스'로 서울의대에 편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의료계에서 제기된 자신과 아들에 대한 특혜 의혹을 반박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의사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김윤 교수의 아들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서울의대에 편입했고, 입대 2개월 만에 이해할 수 없는 질병을 이유로 제대했다. 현재 아들은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고, 김윤 교수는 정부기관에서 수억원의 연구용역비 특혜를 받았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당의 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아들은 문과 출신으로 의대에 다닌 적이 없고 당연히 의사도 아니다. 현재 미국에서 취직해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군필자로, 조기 전역하지 않았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병적증명서를 오늘 더불어민주당연합 최고위원회 면접에 가지고 가서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정부 기관에서 수억원의 연구용역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책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정부나 산하기관에서 연구비를 받아서 연구를 해왔고, 연구비 규모는 연간 2∼3억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갑자기 (연구비가) 늘어난 일은 없었다. 더군다나 이번 정부 들어서 그간 속해있던 위원회 대부분에서 임기가 연장되지 않고 교체됐다"며 "이번 정부가 나에게 특혜를 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의료계에서 자신의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계에서 제기된 의혹은 가짜뉴스"라며 "온라인상에서 댓글을 다는 것을 넘어서서 공식 성명을 통해 당의 검증까지 요구하는 상황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소·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갈등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한 주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의대 증원 문제는 지금과 같은 극단적 갈등 없이도 조기에 평화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동안 (의사들이) 의대 입학정원을 못 늘리게 하고 의료제도를 바꾸지 못하게 해서 생긴 문제"라며 "이제부터라도 의사들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주장하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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