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7일 방송된 JTBC '썰전'의 '가상화폐 열풍의 명암' 편에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경제학자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JTBC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1일 사상 최초로 1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과거 비트코인을 '도박'이라며 “절대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과 함께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소규모 코인)도 줄줄이 ‘대박’을 터뜨리며 가격이 오르고 있어, 과거 가상화폐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유 전 이사장의 관련 발언이 재차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유 전 이사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던 2017년 말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해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가상화폐는 ‘바다이야기’처럼 도박과 같다”고 비판했다.
바다이야기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유행했던 아케이드형 도박 게임이다.
그는 또 비트코인 투자 인기가 절정이던 2018년 1월에는 JTBC 뉴스룸 긴급토론에 출연해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 돼야 하고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암호화폐(가상화폐)는 거래의 수단으로 쓰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치 변동성이 커 화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달 신문 인터뷰에서도 “지금 고등학생들까지 자기 돈을 넣고 있다. 거품이 딱 꺼지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사려고 들 것”이라며 “다 허황된 신기루를 좇는 것이다.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 돈 날린 사람들은 정부나 사회를 원망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버블이 꺼지는 순간 발생할 피해 규모를 생각할 때 지금 이대로 둬서는 절대 안된다”며 “지금 투기 광풍을 일으키는 세력이 어마무시하게 있다. 그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인 광풍에 대해 경고를 한 것은 유 전 이사장 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2022년 4월30일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트코인은 생산적이지 않고, 내재가치가 전혀 없다. 세상의 모든 비트코인 물량을 25달러에 판다고 해도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가상화폐는 실체가 없는 만큼, 언젠가 폐지되고 말 것이며 그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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