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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英 정부 가스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결정…"에너지 안보 보험"[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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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재생에너지 비중 늘리지만 완전히 의존할 수 없어”

싱크탱크 “소비자 더 높은 요금 부과, 기후변화 위험 가중”

뉴스1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보수당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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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개선하고 정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가스 화력 발전소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CCS)을 발전소 건설에 적용하는 방안은 해당 계획안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 하겠다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 통신,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낵 총리는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는 날을 대비하고 안정적이고 저렴한 백업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가스 발전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탄소제로 전환을 달성하는 동안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보험성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어 쿠티노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은 런던 채텀 하우스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번 결정은 영국의 에너지 시장 작동 방식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린 얼라이언스 싱크탱크는 전력생산 방식에 있어 203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계획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영국 노동당은 보수당이 향후 10년간 또다시 높은 에너지 요금에 직면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난했지만 수명 주기가 끝나가는 노후 가스 화력 발전소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웨라 홉하우스 자유민주당 소속 에너지기후변화 대변인은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탄소배출 제로를 향한 중요한 길에서 또 한 걸음 후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값싸고 깨끗한 재생 가능 에너지에 투자하고 모든 주택을 단열화하는 방법으로 값비싼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전력 생산의 경우 재생 에너지 공급양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완전히 의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수낵 총리는 텔레그래프에 "에너지 공급을 독재자의 변덕에 의존하는 국가는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존 가스 화력 발전소 폐쇄 기한이 다가오는만큼 탈탄소화 에너지 시스템 요구에 적합한 새로운 발전소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수낵 총리는 강조했다.

예를들어 신규 발전소는 특정 시간만 가동시키는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 다른 발전원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영국 정부의 설명이다.

또한 신규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수소 연료를 사용하거나 CCS 기술을 갖추도록 현행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리암 하디 그린 얼라이언스 싱크탱크 선임 정책 고문은 "탄소포집 기술을 적용할 방법도 아직 마련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기로한 결정은 2035년까지 탄소 제로 전력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 건설되는 모든 신규 가스 발전소는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 위험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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