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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배터리 60→0%" 아이폰 업데이트 불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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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이폰 사용자가 지난 4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서 통화하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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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운영체제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의 배터리가 급격하게 소모된다는 불만이 일부 사용자에서 제기되고 있다.

12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지난주 출시된 iOS 17.4 업데이트를 설치한 한 아이폰 사용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하룻밤 새 배터리 잔량이 60%에서 0%로 줄었다’고 SNS에 주장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X(옛 트위터)에 ‘글을 두 개 작성하는 데 배터리 잔량이 13%포인트 감소했다’고 했다.

아이폰 11 프로 기종에 iOS 17.4를 설치했다는 사용자는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이 되지 않고 94%에서 멈추는 증상을 호소했다.

이 밖에도 X에는 배터리 문제로 iOS 17.4를 설치하지 말라고 권하는 글이 여럿 있었다.

폰아레나는 “기기가 업데이트 사항을 소화해야 하므로 배터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배터리 소모량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매체는 “먼저 아이폰을 꺼서 강제로 초기화를 해보라”며 “측면의 전원 버튼과 음량 키우기 버튼을 동시에 눌러 끄고 몇 분 동안 그대로 뒀다가 다시 켜보라”고 조언했다.

또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이 업데이트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배터리를 너무 빨리 소모하는 앱은 사용하지 않는다면 삭제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번 iOS 17.4에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규제에 따라 유럽 지역에서 애플 자사 앱스토어뿐만 아니라 타사 앱 마켓을 이용하고, 애플페이가 아닌 플랫폼을 사용해 인앱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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