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제재 회피해 무기 계속 확보" 설명
중재 2차 셔틀외교' 中, 우크라·방문
우크라 전쟁 조기 휴전 추진
리후이(왼쪽 가운데)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찾아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회담을 갖고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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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진행 중인 전쟁 중재를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리후이(李輝) 중국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가 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지난해 5월 이후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를 찾은 셈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의 8일 전언에 따르면 리 대표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과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르마크 실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의 파트너십에 감사한다. 오늘 회담이 양국 관계를 심화하고 강화하는 또 다른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이외에 리후이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에 최전방 상황을 비롯, 흑해 곡물 통로와 군 포로 교환, 자포리자 원전 상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구상 논의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자국에 발사된 북한제 미사일 파편들을 보여주면서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해 전쟁용 무기를 계속 확보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당연히 북한과 러시아는 일관되게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해오고 있다.
리 대표는 이달 2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제2차 셔틀 외교를 시작해 러시아와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유럽연합(EU) 본부 등을 순방한 바 있다. 5일에는 가브리엘 뤼힝거 스위스 외무부 국제안보국장을 만나 스위스가 평화 협상 추진을 위해 해온 일을 높이 평가하면서 "스위스 및 국제 사회와 함께 전쟁 조기 중단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6일에는 브와디스와프 바르토셰프스키 폴란드 외무부 국무비서와 접견한 후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은 중국의 제1차 셔틀 외교 직후 중재 행보를 환영하면서도 러시아의 철군과 우크라이나의 법적 영토 회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반면 러시아 최대 우방인 중국은 러시아 침공군의 '철군'보다는 '휴전'에 방점을 찍으면서 견해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중재가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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