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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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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세계 최초 웹플랫폼 기반 로봇 운영체제 ‘아크마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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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네이버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 ‘아크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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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세계 최초로 웹 플랫폼 기반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로봇 협력에 나서는 등 차세대 먹거리로 ‘로봇 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

네이버는 5일 ‘사우디판 CES’로 불리는 정보기술(IT)박람회 LEAP에서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ARC mind)’를 공개했다.

아크마인드는 로봇에 맞춤한 OS다.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의 웹 플랫폼 기술과 네이버랩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만들었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웹 개발자 누구나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예약·주문·결제·지도·얼굴인식 등 최신 웹 앱을 필요에 따라 새롭게 조합해, 기존의 배달 로봇이 얼굴인식 결제 기능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로봇 제조사별로 특화된 앱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PC나 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웹 플랫폼 기반 OS는 물리 공간에서 움직이는 로봇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아크마인드는 웹상의 소프트웨어를 로봇 서비스로 연결하고 다른 기종의 로봇 하드웨어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웹API를 제공한다.

불필요한 요소 없이 단순한 구조여서 기존 로봇 OS에 비해서도 가볍고 빠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을 지원해 OS 업데이트만으로도 새 서비스와 기능을 로봇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도난당한 로봇의 데이터 초기화나 서버 CPU 온도 및 스토리지 용량 제어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우선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적용하고,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W3C 웹 표준화 노력, 오픈소스 및 스토어 제공 등을 통해 오픈 생태계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도 이어나간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솔루션과 네이버의 OS·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이다. 두 회사는 이 협력을 통해 로봇 대중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로봇 산업은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큰 시장이다.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달러였는데, 같은 해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146억달러에 달했다. 소프트뱅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아크마인드는 미래 도시에 더 많은 로봇,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며 “새로운 로봇 OS로 전 세계 웹 개발자들에게 로봇이라는 새로운 필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관람객들이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IT박람회 LEAP의 네이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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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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