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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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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 결국 일냈다…3개월만에 아프리카TV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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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테스트 기간의 성과라 의미 있어
고화질 방송 등 공격적인 전략이 주효

머니투데이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네이버(NAVER) '치지직'이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 수에서 아프리카TV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최근 한국 서비스를 철수한 트위치 이용자를 고스란히 흡수하고, 고화질 방송 지원 등 공격적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치지직의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91만1733명(안드로이드, iOS 합산)으로 아프리카TV(90만6018명)를 제치고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음 날인 2일 아프리카TV가 92만4775명을 기록하며 다시 선두를 탈환했지만, 아직 정식 서비스 전에 이같은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치지직은 베타 서비스 중이며 내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그간 치지직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이미 예정된 시나리오라고 평가한다. 데뷔전부터 남달랐다. 지난해 12월 19일 서비스 시작 당일 치지직의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56만6166명이었다. 같은 날 트위치와 아프리카TV의 DAU가 각각 97만9112명, 71만9904명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후 치지직은 국내 서비스를 철수하는 트위치 빈자리를 메우고, 이용자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다. 치지직은 지난달 9일부터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을 위한 구독 승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같은 달 14일부터는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확대하고, 19일부터 원하는 누구에게나 별도 신청 없이 스트리머 방송 권한을 부여했다.

이같은 노림수는 적중했다. 2월 들어 DAU가 급격하게 증가한 치지직은 지난달 13일 DAU 65만1692명을 기록하며 출시 후 처음 트위치(60만8093명)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이후 꾸준히 이용자 수를 확보한 치지직은 결국 출시 3개월 만에 아프리카TV까지 넘어섰다.

업계에선 치지직의 향후 성장성에 더욱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치지직의 DAU 역전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네이버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 등을 고려하면 아프리카TV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일 수 있지만 향후 1~2년 후엔 치지직이 굳건한 1위를 유지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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