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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공천 막바지에 접어든 국민의힘, 커지는 잡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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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분신시도 등 반발 커져
내일(5일) 국민추천제 발표 예정...강남 예비후보들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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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에서 공천 잡음이 새어나온다. 사진은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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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 나설 후보 공천 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뇌관'인 서울 강남 등 당 우세지역 공천 심사에 본격 돌입했다. 아직 '친명횡재 비명횡사'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무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인 만큼 결과에 따라 파열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천배제(컷오프)된 후보자들 일부는 '시스템공천'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가운데 향후 단수·우선추천 및 재배치에 결과에 따라 잡음은 커질 전망이다.

4일까지 국민의힘은 인천 남동갑·경기 남양주갑·충북 청주 흥덕 세 곳의 경선결과를 발표하며 254개 지역구 중 200곳의 후보를 결정했다. 22곳은 경선을 확정하고 32개 지역구에 대한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54곳 중에는 국민의힘 세가 강한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TK)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경선결과에도 이들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천이 진행될수록 잡음은 커지고 있다. 서울 노원갑에서 컷오프된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은 두 차례 분신을 시도했다. 노원갑은 최근 3자 경선이 결정됐으나 장 전 위원장은 경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단수·우선추천이 결정되면서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원외 인사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서울 영등포갑의 김기남 예비후보가 김영주 국회부의장과의 경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 부의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하면서 본래 지역구인 영등포갑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영등포을 경선을 포기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최근 당의 요청에 따라 강서을 출마에 뜻을 내비쳤다. 부산 진갑에서 컷오프된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도 재배치가 검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간 당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변경한 인사들을 우선추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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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송숙희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삭발 후 항의하는 모습.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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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의 공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부산 사상 공천에서 탈락한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삭발을 감행했다. 사상은 불출마를 선언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다. 사상에는 장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단수공천됐다. 장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게 송 전 구청장의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경기 고양갑에 전략공천했는데, 한 전 차관은 앞서 경북 상주·문경 지역구 공천 심사에서 경선에도 들지 못하고 컷오프된 바 있다.

앞서 경기 고양정에 단수추천됐으나 철회된 김현아 전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면서 경쟁력 조사에서 8명이 다른 후보자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김현아를 빼놓고 대전 지역구 출마설이 파다했던, 일산에 기반이 전혀 없는 사람을 우선추천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반발했다.

그는 "똑같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수사 중에 있는데 어떤 사람은 단수추천을 유지해 주고 김현아는 취소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태영호 의원이 서울 구로을에 단수추천받은 점을 꼬집었다. 공관위는 앞서 태 의원의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 소명서를 제출받은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단수추천을 철회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또 정우택 의원을 겨냥해 "돈봉투 영상까지 공개된 어떤 사람은 경선에 붙여주고, 조작된 녹취록도 공개된 김현아에게 경선 기회도 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향후 추가 발표될 단수·우선추천과 재배치 결과를 두고 잡음은 커질 전망이다. 내일(5일) 발표 예정인 '국민추천제'도 불씨다. 국민추천제가 검토되고 있는 강남의 한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시스템공천을 강조했는데 이제 와서 룰을 바꾸면 후보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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